초등생 46만명 돌봄 제공, 수요대비 96%…운영시간이 관건

신하영 기자I 2021.01.26 11:00:00

[교육부 업무계획]올해 돌봄교실 확충 등 45.9만명 혜택
학교 돌봄터 사업 통해 아침·저녁돌봄 등 운영시간 연장
교사 돌봄업무 경감, 전담사 근무여건 담은 개선안 마련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정부는 올해 초등학생 45만9000명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초등돌봄 수요 대비 96%에 달하는 규모다. 다만 상당수 초등돌봄교실 운영시간이 오후 1~5시까지라 아침·저녁 돌봄 등 운영시간을 늘리는 게 관건이다.

자료=교육부


교육부는 26일 2021년 업무계획을 통해 이러한 초등돌봄 확충 계획을 밝혔다.

현재 초등돌봄교실 정원은 지난해 28만5000명으로 교육부는 올해 안에 초등돌봄교실 700개실을 확충한다. 이렇게 되면 돌봄 정원이 1만1000명 늘어 29만6000명에게 돌봄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 여기에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사업인 학교돌봄터 사업을 통해 올 한해에만 1만5000명에게 추가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학교돌봄터 사업은 초등학교가 교실 등 돌봄공간을 제공하면 지자체가 이를 활용해 돌봄 서비스를 운영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지자체 신청을 받아 기존 초등돌봄교실을 학교돌봄터로 지정, 지자체가 운영토록 할 방침이다. 내년까지 연간 750개 교실을 학교돌봄터로 지정, 2022년까지 초등학생 3만명이 혜택을 받도록 하겠다는 것.

복건복지부가 주관하는 다함께돌봄센터·지역아동센터 등 마을돌봄 기관도 495개소를 확충, 추가로 14만8000명에게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로써 올해에만 초등학생 돌봄 정원은 45만9000명으로 늘어난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초등돌봄 수요는 전국적으로 47만5000명으로 올해 안에 수요 대비 96%를 충족하는 돌봄서비스가 가능해진다.

관건은 아침·저녁돌봄 등 맞춤형 돌봄을 얼마만큼 지원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 다함께돌봄센터나 지역아동센터는 오후 7시까지 운영하기에 방과후 돌봄이 가능하다. 반면 초등돌봄교실의 운영시간은 오후 1~5시까지가 원칙이라 맞벌이 부부의 돌봄 수요를 충족하기 어렵다.

교육부는 초등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올해 학교돌봄터 사업을 추진한다. 학교돌봄터는 오후 1~5시까지를 기본 운영시간으로 정하되 수요에 따라 운영시간을 연장할 수 있게 했다. 예컨대 정규수업 전인 오전 7~9시 사이의 아침돌봄이나 오후 5~7시 사이의 방과후 돌봄이 가능하다.

교육부는 올해 상반기 중 △교원의 돌봄행정 업무 경감 △돌봄전담사 근무여건 개선 등을 담은 초등돌봄 개선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부모 수요와 사회적 요구를 반영하여 초등돌봄 질 제고를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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