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위원장 "진성준 의원이 솔직하게 얘기한 것"

권오석 기자I 2020.07.17 14:32:21

"집값 안 떨어질 것" 진성준 의원 발언에 이같이 평가
"부동산 가격 안 내려간단 걸 상식적으로 말한 것"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TV 토론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진성준 민주당 의원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 16일 진성준 의원은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토론회가 끝나고 토론자들끼리 인사를 나누는 과정에서 말실수를 범했다. 당시 김현아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이 “(집 값)떨어지는 것이 국가 경제에 너무 부담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막 떨어뜨릴 수 없다”고 하자, 진성준 의원은 “그렇게 해도 안 떨어질 거다. 부동산이 어제 오늘 일인가”라고 답했다. 이 와중에 마이크가 켜져 있어서 시청자들이 대화를 들었다.

김종인 위원장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제헌절 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솔직하게 이야기를 한 거다. 과거의 사례를 볼 것 같으면, 결국 이번에 여러 가지를 해봐야 (부동산 가격이) 안 내려간단 걸 상식적으로 말한 거라고 본다”고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두고 ‘섹스 스캔들’이 표현한 정원석 비대위원에 대해서는 “정치하는 사람이 말을 조심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런데 그냥 생각없이 그런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사전 경고하는 의미에서 그런 조치를 취했다”고도 답했다.

이날 통합당 비대위는 정원석 비대위원에 대해 경고와 함께 2개월간 비상대책위원회 활동 정지를 권고했다. 정원석 비대위원도 자성 차원에서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인 위원장은 당 내에서 부적절한 발언이 나오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런 부적절한 발언이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런 조치(활동 정지)를 취할 수밖에 없었던 거다”라고 설명했다.

내년 4월에 예정된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두고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한 기자들 질문에는 “경선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그건 두고봐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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