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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43% '노후엔 일보다 취미'라는데…고령층 30%는 여전히 일한다

공지유 기자I 2023.11.08 12:00:08

[2023년 사회조사]
19세 이상 72% '취미·여행으로 보내고 싶다'
실제 60세 이상 고령자 노후 생활 방법은
취미 활동 33.2%·소득창출 32.2%로 비슷
여행·관광활동으로 보내는 고령층 5.2%뿐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19세 이상 인구 70%가량은 노후생활을 취미 활동이나 여행·관광 등으로 보내고 싶어 하는데, 실제 60세 이상 현재 고령자들은 셋 중 하나가 여전히 소득창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노인 일자리 박람회에서 시민들이 부스를 돌아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23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19세 이상 인구 42.9%는 취미 활동을 하며 노후를 보내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관광 활동을 하고 싶다고 응답한 비율도 29.7%였다. 노후에 소득창출 활동을 하고 싶다는 19세 이상 인구는 12.7% 뿐이었다.

모든 연령대에서 취미 활동을 하고 싶다고 응답한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여행·관광 활동에 대한 선호는 연령대가 높을수록 낮았다. 19~29세는 36.4%가 노후에 여행·관광을 하고 싶다고 응답했고, 60세 이상 중 응답 비중은 23.4%였다.

남자의 경우 취미 활동에 대한 선호도가 46.2%로 여자(39.8%)보다 높았다. 소득창출 활동 역시 남자(14.5%)가 여자(10.9%)보다 응답 비중이 높았다.

실제 60세 이상 고령자들의 현재 노후 생활 방법을 보면 취미 활동은 33.2%, 소득창출 활동은 32.2%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19세 이상 인구 중 노후에 일을 하는 등 소득창출을 하고 싶다고 응답한 비중은 12.7%이었지만, 실제 고령자의 노후생활 중 소득창출 비중은 이보다 20%포인트가량 높았다.

취미 활동 역시 19세 이상 인구의 선호도 조사에서는 42.9%로 가장 높았는데, 실제 현재 노후 생활 방법에서는 33.2%로 9.7%포인트 낮았다. 여행·관광 활동을 하며 노후를 보내는 고령층은 5.2%에 불과했다. 19세 이상 인구 30%가량은 여행을 하며 노후를 나고 싶다고 했지만 실제로 그렇게 생활하는 60세 이상 비중은 낮았다.

한편 60세 이상 고령자 4명 중 3명(76%)은 본인 및 배우자가 주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와 친척 지원은 12.0%, 정부·사회단체 지원은 11.9% 순이었다. 생활비를 본인이나 배우자가 주로 부담하는 경우, 마련 방법은 근로소득 및 사업소득이 57.8%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연금·퇴직급여(29.0%), 재산소득(8.1%)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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