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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의 우영우' 이승민 선수, 88CC서 패럴림픽 금메달 꿈

김관용 기자I 2023.03.21 14:08:05

발달장애 프로골퍼 이승민 선수
작년 US 어댑티드 오픈서 우승
보훈처, 88CC 홍보선수로 위촉
실외 연습장 및 필드 이용 등 지원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가보훈처는 발달장애 프로 골퍼로 지난해 ‘US 어댑티드 오픈’ 골프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한 이승민 선수를 보훈처 산하 88CC 홍보선수로 위촉하고 지원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88CC 인근에 거주하는 이승민 선수는 그동안 유료 시설을 이용하며 골프 연습을 해 왔지만 이번 홍보선수 위촉으로 88CC의 실외연습장 타석과 필드 플레이 이용, 정규홀 이용 시 회원 대우 등 특전을 받게 됐다.

이승민 선수는 지난해 7월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한 US 어댑티드오픈 골프대회에서 연장전까지 치르는 접전 끝에 초대 챔피언에 등극해 ‘필드의 우영우’로 불린다. 자폐성 발달장애 3급 장애인 최초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프로 자격을 취득하며 장애를 가진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있다.

윤종진 국가보훈처 차장은 “여러 어려운 여건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땀을 흘리며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이승민 선수가 조금이라도 더 나은 환경에서 꿈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이승민 선수는 “88CC에서 열심히 연습해 골프 종목이 2024년 파리 패럴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 초대 챔피언에 도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국가보훈처 산하 88CC는 국가유공자 복지증진을 위한 보훈기금 조성을 목적으로 지난 1988년 설립됐다. 88꿈나무 장학생 육성, 국군 포로 귀환용사 지원금 지급 등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승민 선수가 US 어댑티드 오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보훈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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