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호 무보 사장은 7일 서울 본사에서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새 비전 ‘글로벌 리딩 무역 투자 파트너’를 선포했다. 정부는 우리 수출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위해 1992년 7월7일 준정부기관인 무보를 설립했다. 수출보험에 가입한 국내 수출기업이 해외 상대기업이 대금을 지급하지 않을 때 이를 대신 보상해주고 부실화한 해당 채권을 회수하는 등 역할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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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메타버스나 인공지능 로봇(AI) 같은 미래 유망산업 수출지원, 원자력발전·방위산업 등 대규모 프로젝트 금융 패키지를 제공을 통한 신성장 동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수출기업 현지법인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돕는 보험 제도와 현지 거래대금 미회수 위험을 담보하는 단기 수출보험 특화 상품도 더 활성화한다. 수출보험 지원 확대에 따라 부실 해외채권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해외채권 종합관리센터를 설립하고 주요국 추심기관과의 합작법인을 설립해 국부 유출 최소화도 꾀하기로 했다.
무보는 올 상반기 전년보다 26.4% 늘어난 115조8000억원 규모의 무역보험을 지원했다. 이중 35조9000억원은 중소·중견기업에 지원했다. 이 추세라면 올해 총 지원규모는 사상 최초로 20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지난해 지원규모는 196조원이었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무보는 지난 30년 동안 무역 최전방에서 중소·중견기업 육성과 해외 플랜트·조선 수주 활성화 등 책무를 충실히 수행해 왔다”며 “앞으로의 30년도 원자재가격과 환율 상승 등 여러 난제를 마주한 우리 수출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도록 발 벗고 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