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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좌파세력들이 지분 나눠 먹기로 감옥에 가기 싫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야합해 비례정당을 만들어서 비례의석을 모두 가져가려 한다. 그걸 막아야 대한민국이 살 수 있다”며 “전혀 부끄럽지 않은 사람들만 정말 사심 없이 엄선해서 국민에게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에서 준영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플랜B’로 위성정당을 창당했다. 국민의미래는 초대 당대표로 조혜정 정책국장을, 사무총장으로 정우창 국민의힘 정책국 부국장을 선출했다. 조 국장은 당 사무처 공채 6기로 국민의힘 공보실장, 정책국장, 조직국장 등을 거쳐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이처럼 당은 비례 위성정당의 지도부를 모두 당직자에게 맡기며 위성정당의 존재감을 최소화하는 등 더불어민주당과 차별점을 뒀다.
앞으로 국민의미래는 비례대표 선거를 위한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대표적으로 ‘갤럭시 성공 신화’의 주역으로 평가받는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 겸·무선사업(IM) 부문장이 비례대표 2번으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재영입위원회가 발표한 영입인재, 일부 현역의원도 합류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른바 ‘현역 의원 꿔주기’도 차차 진행될 전망이다. 비례대표 투표용지 순번은 의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거대 양당인 민주당(1번)과 국민의힘(2번)이 비례대표를 내지 않으면 3번이 맨 위 칸으로 올라선다. ‘두 번째 칸’을 원하는 국민의힘은 4번을 노릴 가능성이 커 민주당보다 적은 수의 의원들이 당적을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현역 의원 이동 규모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총선 승리에 총력을 다하는 국민의힘은 위성정당에서도 민주당보다 많은 비례 의석 수를 가져오는 것이 목표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창당대회가 끝난 뒤 기자와 만나 목표하는 비례대표 의석 수에 대해 “최대한 많이 (가져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