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1987년 대선 당시 백 선생의 선거 포스터를 올리며 “내 마음 속에는 1987년 13대 대선 이 포스터의 모습과 공약으로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박종철 추모식 때 내 손을 꼭 잡아주셨던 두툼한 손을 언제나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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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선생이 대통령 선거에 나선 1987년 당시 학생 운동권은 백 선생과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 지지를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운동권 주류였던 NL(민족해방)계는 DJ를 ‘비판적 지지’를 선언했다. 반면 PD(민중민주)계는 백 선생 추대 운동에 집결했다. 백 선생은 당시 진보진영의 표 분산을 막고 군정을 종식시키려면 김영삼(YS)·김대중의 단일화를 호소하며 중도 사퇴했다.
조 전 장관은 PD를 대표하는 인물로 꼽힌다.
결국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아 당시 민주정의당 노태우 후보가 통일민주당 김영삼, 평화민주당 김대중 후보를 누르고 대권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