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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보다 비싸다? 본사 기준 韓 저렴"…파이브가이즈 해명보니

남궁민관 기자I 2023.06.28 14:26:52

햄버거+감자튀김+음료 등 세트 3만원 안팎 '고가'
당초 "미국보다 13%, 홍콩보다 17% 저렴" 설명했지만
일부 언론서 "美 본토보다 비싸다" 지적도 나와
"美 가맹점 가격 자율화로 오해…본사 기준 저렴해" 해명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최근 한화갤러리아가 야심차게 선보인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가 오픈 초반부터 높은 가격으로 도마에 올랐다. 경쟁 브랜드 대비해 비싸다는 소비자들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서 파이브가이즈 본사가 있는 미국 현지보다도 비싸다는 지적까지 나오며 곧장 해명에 나서는 일까지 벌어졌다.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파이브가이즈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안 로스 맥켄지 파이브가이즈 아시아태평양 부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는 오는 26일 한국 첫 매장을 오픈했다.(사진=연합뉴스)


한화갤러리아 자회사 에프지코리아는 최근 서울 강남에 오픈한 파이브가이즈 메뉴 가격과 관련 “미국 본토보다 비싸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 28일 해명 자료를 냈다.

앞서 에프지코리아는 “파이브가이즈 강나의 메뉴 가격이 미국 본토보다 13%, 홍콩보다 17% 저렴하게 책정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미국 내 일부 매장의 가격은 오히려 파이브가이즈 강남보다 저렴하다는 지적의 언론보도다.

(자료=한화갤러리아)
에프지코리아는 “미국은 각 주마다 세금과 인건비가 상이하기 때문에 미국 파이브가이즈 모든 매장은 제품 가격이 다를 수 밖에 없다”며 “한국은 같은 브랜드의 경우 전국 판매 가격이 비슷하지만 미국은 환경이 다르다. 특히 가맹점이 다수인 미국 파이브가이즈의 경우 가맹점에 가격 자율권이 있어 매장별로 가격이 다른 것은 불가피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즉 국내와는 다른 미국 가맹사업 문화로 현지 매장별 가격이 상이하기 때문에 오해가 빚어졌다는 설명이다. 에프지코리아가 미국 본토보다 13% 저렴하다고 밝힌 부분은 미국 본사가 있는 버지니아주 직영점을 기준으로 했다고 덧붙였다.

에프지코리아는 “미국 1500여개 매장의 메뉴 가격이 모두 다른 상황에서 미국과의 가격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 미국 본사가 있는 버지니아주 직영점을 기준으로 삼게 됐다”며 “아와 관련 미국 본사와 여러 논의를 진행했으며 본사 직영점이 기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특히 에프지코리아는 “일부 지적처럼 미국 특정 매장과 비교했을 때 저렴하지 않다는 비판이 있을 수 있지만 각 주의 특성과 매장 운영 형태에 따라 다른 것일뿐”이라며 “일부러 비싼 지역을 기준으로 잡아 꼼수 홍보 또는 고객 기만을 했다는 등의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파이브가이즈 가격표 관련 온라인 게시물의 경우 게시 시점에 따라 가격이 다를 수 있다는 점과 매장 사정에 따라 가격이 수시로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에프지코리아가 해명 자료와 함께 제시한 가격 비교표를 살펴보면 파이브가이즈 강남에서 치즈버거와 감자튀김(리틀), 탄산음료 구매시 가격은 2만5700원이다. 미국 버지니아주 직영점에서 같은 구성 가격은 2만9666원(원·달러 환율 1300원 환산시)이었다. 국내에선 파이브가이즈의 경쟁 상대로 꼽히는 SPC의 ‘쉐이크쉑’, bhc의 ‘슈퍼두퍼’ 등에 대비해 10~15% 가량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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