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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비' 열풍으로 미국선 '핫핑크' 상품 불티

이소현 기자I 2023.07.21 17:31:12

글로벌 패션 업체들 '바비 컬렉션' 출시
온라인서 잇따라 품절…프리미엄 붙기도
호텔업계도 바비인형 테마 스위트룸 선봬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마고 로비(Margot Robbie) 주연의 실사 영화 ‘바비(Barbie)’ 개봉으로 ‘핫핑크’에 대한 열풍이 재점화되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자라 소호 매장에서 한 쇼핑객이 바비 인형을 주제로 한 핸드백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최근 고물가 영향으로 많은 소비자가 지출을 줄이는 가운데 글로벌 패션업체들이 영화 바비를 매출을 늘릴 기회로 포착, 성인을 겨냥한 후프 귀걸이와 향수, 점프수트, 드레스 등 바비와 관련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바비 브랜드를 소유한 매텔(Mattel)은 이 영화를 통해 어린 시절 바비인형을 가지고 놀았던 사람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새로운 세대에게 바비를 각인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영화 바비 개봉에 맞춰 글로벌 패션기업 자라(ZARA)는 핫핑크 원피스 수영복과 백팩, 스니커즈 등 17가지 아동용 의류와 액세서리를 선보였다. 성인 여성을 위한 85가지 제품의 바비컬렉션을 출시했다. 남성도 바비의 남자친구 켄 역할을 맡은 라이언 고슬링이 착용한 카우보이 부츠, 데님 셔츠 등을 구입해 트렌드를 따라갈 수 있다.

또 H&M부터 프라이마크(Primark), 갭(GAP), 수페르가(SUPERGA), 크록스(crocs) 등 글로벌 의류 및 신발 브랜드도 바비컬렉션을 잇따라 출시했다.

17일(현지시간) 바비를 주제로 한 크록스 상품이 미국 캘리포니아 글렌데일의 한 쇼핑몰에 전시돼 있다.(사진=로이터)
실제 글로벌 패션업계가 선보인 바비컬렉션은 잇따라 품절되는 등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자라에서 선보인 바비 오드 향수, 후프 귀걸이 , 핑크 크롭 후드티는 영국사이트에선 모두 품절 된 상태다. 89.99파운드(116.04달러)의 남성용 자홍색 더블 수트도 동났다.

여성용 갭 바비 후드티는 온라인에서 제일 작은 사이즈(XXS)만 남았다. 일반 크록스보다 10달러 비싼 바비 크록스(59.99달러)는 크록스 웹사이트에서 매진됐다. 여행가방 브랜드인 베이스(Beis)의 바비 핑크색상의 3가지 사이즈 여행가방이 모두 품절, 대기자 명단을 받고 있으며, 가격은 일반 색상보다 프리미엄이 붙었다. 월마트는 다양한 피부색과 헤어스타일을 갖춘 바비인형을 45달러에 판매했다.

패션업계를 넘어 호텔업계도 바비 열풍에 뛰어들었다. 하얏트호텔과 힐튼호텔은 콜롬비아 보고타와 말레이시아 아알라룸푸르 등 도시에 바비 인형을 테마로 한 호텔 스위트룸을 선보였다.

바비 러그와 바비 칫솔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양의 상품들이 출시되는 등 다양성과 포용성을 새롭게 강조하면서 참신함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무역잡지 더 토이 북의 제임스 잔 편집자는 “제품으로 누구나 바비나 켄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브랜드를 과포화시키지 않고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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