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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 사장에게 “역대 수자원공사 사장들은 토목 건설이나 수자원 관련 경력이 있는데, 이런 경력 없이 된 유일한 사장”이라며 “사장 임명은 어떤 능력으로 된 것이라고 생각하냐”고 질의했다. 이에 윤 사장은 “저는 도시계획학 석사 학위를 소지하고 있어 도시 개발에 대한 조금의 전문성을 갖고 있고, IT 관련 박사 학위도 갖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이 의원은 “박사 학위 논문을 봤더니 ‘금융권 사이버 침해 사고 공동 대응 체계 개선 방안’을 연구했다”며 “이 논문이 수자원과 무슨 관계가 있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윤 사장은 “저희 회사는 토목, 건축, 환경, 수자원과 같은 여러 가지 다양한 분야가 있다”며 “수자원 관련해서 전산 직종도 많고 디지털화하는 데 필요한 부분이 많이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 같은 윤 사장의 답변에 “좀 아쉬운 부분이 있다. 전임 사장을 자리에서 쫓아낸 것이 윤 사장을 그 자리에 앉히려고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동의하지 않으시죠”라고 되받았고, 윤 사장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윤 사장이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 논의 당시 경찰제도개선자문위원을 맡은 경력도 거론하며 ‘부적절한 인사’라는 점을 주지시켰다.
이 의원은 “행안부의 경찰국 신설 강행 당시 자문위가 내놓은 권고안을 보면 행안부가 경찰 인사에 관여할 수 있도록 하고 감찰과 징계 관련 내용도 행안부가 통제할 수 있도록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경찰청 인권위원회에서도 (행안부의 경찰국 신설이) 경찰 독립성을 침해하고 시민에 대한 인권 침해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는데, 관련 경력도 없고 경찰의 독립성을 훼손한 사람이 환경 정책을 집행하는 수자원공사 사장이란 말이냐”며 “이런 나눠 먹기 식 윤석열 정부 인사에 대해서 정말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