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주상복합건물 화재는 중식당에서 시작′…경찰, 감식결과 발표

[남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남양주 주상복합건물 화재가 중식당 가스레인지에서 발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는 지난달 10일 발생한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 주상복합건물 화재는 “1층 중식당 주방 가스레인지 부분을 발화지점으로 한정할 수 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보내온 정밀 감식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화재가 발생한 당시 주상복합 내부가 불에 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러나 가스레인지에서 어떻게 불이 난 것인지는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아 더 조사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경찰은 화재 원인을 밝혀내는 동시에 재산 피해가 수백억원에 달하는 화재인 만큼 책임을 규명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화재 발생 당시 식당 내부를 비추는 폐쇄회로(CC)TV에 주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원인과 피해 확산에 대한 책임 소재를 가려내다 보면 사법처리 대상이 서너 명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0일 오후 4시 25분께 남양주시 다산동 지하 4층, 지상 18층 규모 주상복합 건물에서 불이 나 아파트 4개 동 366가구와 상가 점포 180곳이 유독가스와 화염, 그을음으로 피해를 봤다.

40여명이 연기 흡입 피해를 입었고, 재산 피해 규모도 수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