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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김종철문학상에 시인 황인숙

김미경 기자I 2023.03.20 14:33:46

수상작은 시집 ‘내 삶의 예쁜 종아리’

시인 황인숙(사진=문학수첩).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시인 황인숙(65)이 제5회 ‘김종철문학상’을 받는다. 수상작은 황 시인의 아홉 번째 시집 ‘내 삶의 예쁜 종아리’(문학과지성사, 2022)이다.

㈜문학수첩과 김종철시인기념사업회는 예심과 본심을 거쳐 제5회 ‘김종철문학상’ 수상 시집으로 황인숙 시인의 시집 ‘내 삶의 예쁜 종아리’를 선정했다고 20일 발표했다.

본심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을 통해 “황 시인은 일상의 사소한 단면에서 생의 진실과 시적 기미를 포착해 그만의 언어로 독특하게 표현하는 데 일가를 이루었다”며 “짧은 구절에서도 인생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능력은 그의 시가 아니면 보기 힘들다. 유머의 화법이 더 늘어났는데, 그 안에 슬픔을 배치해 생의 양면을 체험하게 하는 솜씨가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서울예대 문창과를 졸업한 황 시인은 1984년 시 ‘나는 고양이로 태어나리라’로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등단했다. ‘동서문학상’, ‘현대문학상’, ‘김수영문학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받았다. 시집으로는 ‘새는 하늘을 자유롭게 풀어놓고’, ‘슬픔이 나를 깨운다’, ‘우리는 철새처럼 만났다’, ‘나의 침울한, 소중한 이여’, ‘자명한 산책’ 등이 있다.

김종철문학상은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우리 시대의 사랑과 구원을 노래한 고(故) 김종철 시인의 시 정신을 계승하고 한국 시문학을 응원하기 위해 2018년 문학수첩과 김종철시인기념사업회가 제정한 상이다.

상금은 1000만원이며 시상식은 올 상반기에 열릴 예정이다. 심사평과 수상 소감, 작품론 등은 오는 9월30일 출간 예정인 반 연간 문예지 ‘문학수첩’ 하반기호에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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