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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안철수·김동연, `스윙보터` 2030 표심잡기 총력

권오석 기자I 2021.11.10 15:26:49

30대 젊은 창업가 찾은 안철수 "인력 양성 정책 중요"
김동연, 대학생 기자들과 일자리·부동산 등 난상토론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내년 대선의 `스윙보터`로 떠오른 2030세대의 표심을 잡기 위해 `제3지대` 후보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0일 4차 산업혁명 기업을 이끄는 젊은 창업가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20대 대학생들을 만나 민심을 듣고 정책을 제안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시 강남구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인 모빌린트를 방문, 신동주 대표로부터 개발한 인공지능 제품에 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 후보는 이날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기업인 `모빌린트`를 방문해 AI 반도체의 전망과 팹리스(설계전문기업)의 역할, 필요한 정부 지원정책 등을 논의했다. 2019년에 설립된 이 기업은 1990년생 대표를 비롯해 전 직원 평균 연령이 30대인 스타트업이다.

안 후보는 “반도체에서 공장은 없어도 설계만 하는 것을 `팹리스`(fabless)라고 부르는데, 그 부분은 인재만 있으면 우리가 쉽게 뛰어들 수 있다”면서 “세계적인 다른 대기업과도 맞설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열심히 하고 있는 젊은 사람들을 보니까 희망이 생긴다”고 격려했다.

그는 정부가 해야 할 역할 4가지도 거론했다. 안 후보는 “우선 정부 조직을 개편해서 과학기술부총리가 이런 분야를 지휘하게 하고, 연구개발비를 정말 중요한 부분에 지원해야 한다”며 “또 인력을 양성하고 이 분야 종사자들에게 병역 특례 혜택을 줘야 하며, 관련한 규제들에 대해서 개혁을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화상회의를 통해 대학생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김동연 캠프)
같은 날 김 전 부총리는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전국의 대학생 기자들과 실시간 소통을 하며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그는 청년 일자리 대책에 대한 질문을 받자 “경제와 산업구조가 어떻게 되느냐에 달렸다. 한국경제 상황이 밝지 않다”면서 “심해진 양극화로 민생과 실제의 삶의 현장이 어렵다. 일자리 문제는 재정만 쏟아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단기적 정책이 시장구조 왜곡시킬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일자리가 아닌 일거리를 만들어야 한다. 대한민국에 3만2000개 스타트업이 72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며 “10만개 스타트업 천국을 만들면 200만개 일자리가 나올 것이다. 일자리가 나올 수 있는 시장과 산업 생태계 만드는 데 정책 초점을 맞추고 싶다”고 강조했다.

가장 큰 관심사인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부동산을 해결하기 위해선 투기 억제·공급확대·수도권 올인 구조 깨기 등 세 가지 바퀴가 정교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가야 한다”면서 “이번 정부는 투기 억제와 규제 강화라는 바퀴를 너무 크게 하면서, 공급확대 바퀴를 작게 운영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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