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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시장은 전세계에서 보기드문 코로나19 청정국으로 기업실적도 견고하다는 설명이다. 이날 화상 생중계로 연결된 배승권 한국운용 베트남법인 주식본부장은 “베트남은 세계에서 드문 코로나 청정국으로 지역 내 신규 확진자가 발견되지 않은 지 80여일이 지났다”며 “베트남의 기업 실적도 견고한 편이라 같은 프론티어마켓으로 분류되는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시장과 비교해 10~15% 가량 아웃퍼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베트남 시장엔 글로벌 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되진 않고 있지만, 지난 상승장을 되돌아봤을 때 곧 베트남 시장으로의 유입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현재 베트남 VN지수는 연초 대비 3% 오르며 프런티어 마켓에서는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S&P500이나 코스피 등 글로벌지수에 비해선 뒤떨어지는 성과를 보이는 게 사실이다.
정성인 한국운용 ETF전략팀장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기준으로 2017년 하반기에서 2018년 상반기의 대세 상승장을 보면, 선진국 대표주자인 미국에 먼저 자금이 들어오고 그 다음 달러약세로 신흥국(EM)에 자금이 들어가며 그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프런티어마켓, 즉 베트남으로 퍼진다”며 “현재 글로벌 지수 대비해선 부진한 게 사실이나 신흥국에 자금유입이 되는 걸 감안하면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베트남 시장에 기다리고 있는 호재도 적지 않다. 먼저 베트남시장이 MSCI EM에 편입될 수 있는지 여부다. 배 본부장은 “내년 MSCI가 베트남을 EM 상향조정 와치리스트(Watch List)에 올린다면 2022년 5월엔 공식적으로 EM 지수 편입이 발표될 수 있다”며 “이 수혜를 먼저 누리기 위해 빠르면 내년, 혹은 내후년쯤 글로벌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베트남 국가 전반 및 거래소의 변화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배 본부장은 “현재 베트남은 경제 전반의 효율성을 얼마나 높이느냐가 숙제인데 현재 노력은 하고 있어 불확실성은 크지만 전망은 좋다고 본다”며 “베트남 거래소 역시 주식 투자자의 당일매수·매도가 가능한 새로운 거래소 시스템을 내년 2~3분기에 도입할 가능성이 커 호재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