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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다음 글로벌 자금 들어올 베트남…ETF 투자 유망"

이슬기 기자I 2020.11.26 11:16:24

한국운용 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H) 상장 간담회
프론티어 마켓서 베트남시장 독보적 수익률 보여
DM→DM→프론티어마켓…베트남 자금 유입 기대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한국운용)이 베트남 주요 30개 종목의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지난 25일 상장했다. 한국운용 측은 코로나19 상황이나 과거의 자금 흐름을 감안하면 향후 글로벌 자금이 베트남 시장으로 흘러올 수 있다며 유망 투자 상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6일 오전 10시 웹으로 진행된 ‘KINDEX베트남VN30레버리지ETF’ 상장 간담회의 모습. 왼쪽은 김우곤 한국투자신탁운용 차장, 오른쪽은 정성인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전략팀장.(사진=유튜브 캡쳐)
한국운용은 26일 오전 10시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KINDEX 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H)(371130) ETF의 상장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지난 25일 거래소에 상장된 해당 ETF의 총보수는 0.7%(운용보수 0.64%)다. 베트남 환율 변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 달러 선물을 활용해 환헤지를 수행한다.

베트남 시장은 전세계에서 보기드문 코로나19 청정국으로 기업실적도 견고하다는 설명이다. 이날 화상 생중계로 연결된 배승권 한국운용 베트남법인 주식본부장은 “베트남은 세계에서 드문 코로나 청정국으로 지역 내 신규 확진자가 발견되지 않은 지 80여일이 지났다”며 “베트남의 기업 실적도 견고한 편이라 같은 프론티어마켓으로 분류되는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시장과 비교해 10~15% 가량 아웃퍼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베트남 시장엔 글로벌 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되진 않고 있지만, 지난 상승장을 되돌아봤을 때 곧 베트남 시장으로의 유입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현재 베트남 VN지수는 연초 대비 3% 오르며 프런티어 마켓에서는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S&P500이나 코스피 등 글로벌지수에 비해선 뒤떨어지는 성과를 보이는 게 사실이다.

정성인 한국운용 ETF전략팀장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기준으로 2017년 하반기에서 2018년 상반기의 대세 상승장을 보면, 선진국 대표주자인 미국에 먼저 자금이 들어오고 그 다음 달러약세로 신흥국(EM)에 자금이 들어가며 그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프런티어마켓, 즉 베트남으로 퍼진다”며 “현재 글로벌 지수 대비해선 부진한 게 사실이나 신흥국에 자금유입이 되는 걸 감안하면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베트남 시장에 기다리고 있는 호재도 적지 않다. 먼저 베트남시장이 MSCI EM에 편입될 수 있는지 여부다. 배 본부장은 “내년 MSCI가 베트남을 EM 상향조정 와치리스트(Watch List)에 올린다면 2022년 5월엔 공식적으로 EM 지수 편입이 발표될 수 있다”며 “이 수혜를 먼저 누리기 위해 빠르면 내년, 혹은 내후년쯤 글로벌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베트남 국가 전반 및 거래소의 변화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배 본부장은 “현재 베트남은 경제 전반의 효율성을 얼마나 높이느냐가 숙제인데 현재 노력은 하고 있어 불확실성은 크지만 전망은 좋다고 본다”며 “베트남 거래소 역시 주식 투자자의 당일매수·매도가 가능한 새로운 거래소 시스템을 내년 2~3분기에 도입할 가능성이 커 호재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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