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11일 “전날까지 이태원 일대 유흥시설과 식당, 다중밀집시설 등을 방문했다고 자진 신고한 인원은 49명”이라면서 “32명은 입대 전에 방문한 훈련병이고, 17명은 장병”이라고 밝혔다. 17명 중 간부는 13명, 병사는 4명이다.
앞서 국방부 직할 국군사이버작전사령부 소속 A 하사와 경기 용인의 육군 직할부대 B 대위가 ‘용인 66번 확진자’가 다녀간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날까지 A 하사 및 B 대위와 접촉한 인원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7명에 달한다.
국방부는 지난 9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태원 유흥시설에 지난 달 24일부터 이번 달 6일까지 방문했던 이력이 있는 인원들에 대해 자진신고를 권고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10일까지가 자진신고 권고 기간이었다”며 “미신고한 인원에 대해서는 추후 적발시 규정에 따라 가중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군 당국은 현재 자진신고한 인원들에 대한 유전자증폭(PCR)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사이버작전사령부 부대원 전원을 대상으로도 PCR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같이 이태원을 방문한 장병 규모가 50명에 육박하고, 사회에서 2차 감염 우려가 커짐에 따라 휴가 및 외출 통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는 부대의 장병 휴가는 정상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면서 “다만, 확진자가 발생한 부대에 대해서는 상황 안정 시까지 외출과 휴가를 통제하고 출타시 다중밀집시설 이용을 금지 또는 자제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확진자가 발생한 부대에 대해서는 2주 가량 휴가를 통제해 상황을 지켜본 뒤 해당 부대 통제 기한을 더 늘릴지를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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