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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지난 3분기 연결 매출액은 6조 2639억원, 영업이익은 3893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9%, 42.8%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하면 매출 상승폭은 7.5%, 영업이익 상승폭은 62.6%로 더 높아진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분기와 2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시장 기대치(컨센서스)가 높아졌음에도 3분기 실적은 이에 부합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 8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강화되며 가정간편식(HMR) 수요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HMR이 국내 가공 부문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해외 가공도 미국과 중국에서 두자리 수 성장세가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이 4분기에도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매출은 6조 2827억원, 영업이익은 30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 14% 증가한 수준으로 점쳐진다.
라면업계 1, 2위인 농심과 오뚜기 역시 국내외 라면 수요 증가로 올해 들어 꾸준히 실적을 개선하고 있다. 농심은 3분기 매출액이 65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오르고, 영업이익은 370억원으로 99.5%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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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예상 매출액은 6300억원, 영업이익은 271억원으로 각각 5.5%, 32.4%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오뚜기의 3분기 예상 매출은 8.4% 증가한 6472억원, 영업이익은 26.8% 증가한 464억원 수준이다. 라면과 간편식 매출이 증가한 데 이어 우려와 달리 양념이나 소스류 매출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세다. 이에 따라 4분기에도 매출은 3.5% 오른 6200억원, 영업이익은 35.8% 오른 28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냉동식품 분야에서 CJ제일제당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풀무원도 3·4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풀무원은 지난 3분기 매출이 6347억원, 영업이익은 181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60.7% 성장하며 싱장 기대치에 부합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휴게소나 급식 등 컨세션 사업이 불황을 겪으며 제조분야 매출 상승폭을 일정 부분 뺏어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과 중국, 일본 등 해외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대로 라면 4분기 예상 매출액은 6486억원, 영업이익은 158억원으로 각각 6.6%, 124.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심은주 연구원은 “코로나19라는 외부변수로 내식수요가 증가하고 경쟁이 완화되면 가공식품 수출이 늘었다는 점은 상반기와 흐름이 유사하다”며 “내년에도 대형업체들의 합산 매출 및 영업이익은 증가해 견조한 실적 흐름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