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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軍정보수장 "나발니는 자연사…혈전 때문에 사망"

박종화 기자I 2024.02.26 13:28:46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러시아 반정부 활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죽음을 두고 의혹이 가시지 않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군 정보수장이 적국인 러시아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내놨다.

24일(현지시간) 밀라노 중심가에 옥중 사망한 러시아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포스터 옆에 꽃이 놓여 있다. 포스터에는 ‘나발니는 죽지 않았다’라고 적혀있다.(사진=AFP)


영국 스카이뉴스 등에 따르면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장은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포럼에서 나발니의 죽음에 관해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건 그가 실제로 혈전으로 인해 사망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건 어느정도 확인된 내용이다. 인터넷에서 가져온 내용이 아니다. 유감스럽게도 (나발니의 죽음은) 자연사다”고도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러시아 지도층의 부패 등을 공격하며 인기를 끌던 나발니는 시베리아 최북단 야말로네네츠 자치구에서 수감 생활을 하던 중 이달 16일 돌연 사망했다.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는 남편이 고문이나 독극물로 살해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발니의 시신이 사망 8일 후에야 가족에게 인계된 것도 사인을 둘러싼 의혹을 키웠다.

반면 러시아 정부는 나발니가 자연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은 나발니를 살해했다는 의혹에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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