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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7이닝 비자책 역투' LG, 두산에 짜릿한 역전승...3연패 탈출

이석무 기자I 2024.04.12 21:43:39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트윈스 대 두산베어스 경기. 1회말 LG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해 첫 ‘잠실라이벌’ 맞대결에서 LG트윈스가 기분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SOL뱅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홈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이로써 LG는 최근 3연패를 끊고 다시 승률 5할 위(9승1무8패)로 올라섰다. 반면 두산은 2연패를 당했다. 시즌 성적 7승 11패가 된 두산은 승률 3할대(0.389)로 떨어졌다.

팽팽한 투수전이 펼쳤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7이닝동안 2피안타 2볼넷만 내주고 삼진을 8개나 잡으면서 1실점만 허용했다. 그 1실점도 비자책이었다.

두산 선발 곽빈도 못지 않았다. 6⅔이닝 동안 삼진 7개를 곁들이면서 2피안타 2볼넷 2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켈리와 LG였다. 선취점을 뽑은 쪽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3회말 선두타자 김대한의 볼넷과 포수 패스트볼, 조수행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 찬스에서 정수빈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이후 두산은 1-0의 불안한 리드를 이어갔지만 LG가 7회초 경기를 뒤집었다. 6회까지 곽빈에게 무득점으로 눌린 LG는 7회초 문보경의 우전 안타와 오지환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찬스에서 문성주가 두산 왼손 구원투수 이병헌에게 좌전 적시타를 빼앗아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계속된 1, 2루 기회에서 신민재 대신 대타로 나선 구본혁이 이병헌에게 다시 좌전 적시타를 때려 2-1 역전에 성공했다.

켈리가 7회말까지 101개 공을 던지고 1실점으로 틀어막아 승리투수 요건을 챙긴 LG는 8회말 이우찬, 9회말 유영찬을 마운드에 올라 1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이날 LG 타선은 단 4안타 빈공에 그쳤지만 두산은 그보다 적은 2안타가 전부였다. LG의 4안타 가운데 절반인 2개를 문성주가 책임졌다.

한편, 이날 LG 주장직을 내려놓은 오지환은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7회초 볼넷으로 출루한 뒤 구본혁의 결승타 때 결승 득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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