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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사, 2020년 순이익 '날았다'…전년보다 24.7% 급증

김인경 기자I 2021.04.13 12:00:00

신용카드사 제외 여전사 112곳 총자산 181조원
순이익은 2조5639억원으로 전년보다 24.7% 늘어
"코로나 장기화 가능성 여전..모니터링 강화"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지난해 여신전문금융회사(신용카드사 제외)의 총 자산이 181조1000억원으로 2019년 말보다 12.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무려 24.7%나 증가했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여전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할부금융사 23곳, 리스사 26곳, 신기술금융회사 63곳 등 112개 여전사의 총 자산은 181조1000억원으로 2019년 말 161조7000억원보다 19조4000억원 증가했다.

고유자산은 67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조1000억원(8.0%) 늘었다. 리스나 할부 등이 증가하며 자산도 늘어난 것이다. 특히 리스금융이 32조원에서 35조4000억원으로 3조4000억원 늘었다.

대출자산은 85조8000억원으로 9조1000억원(11.8%) 증가했는데, 기업대출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대출은 2019년 50조2000억원에서 57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은 26조5000억원에서 28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여전사들의 당기순이익은 2조 5639억원으로 2019년 말 2조557억원보다 24.7%나 증가했다. 고유업무인 리스나 할부, 신기술금융 순이익이 전년보다 941억원 늘었다. 렌탈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은 각각 712억, 1394억원이 늘었다. 이자수익 역시 1629억원 증가했다. 반면 조달비용은 427억원 늘어나는데 그쳤고 대손비용은 오히려 350억원 줄어들며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50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전사 순이익 현황[단위:억원, %, 출처:금융감독원]
여전업체의 연체율은 2020년 말 기준 1.26%로 2019년 말 1.68%보다 0.42%포인트 줄었다. 고정이하 여신 비율 역시 1.73%로 같은 기간 0.39%포인트 하락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16.4%)와 레버리지비율(6.7배) 역시 금융감독당국이 정한 지도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여전사에 조정자기자본비율 7%, 레버리지비율 10배를 권고하고 있다.

금감원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여전사의 총자산 및 순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연체율·조정자기자본비율 등 건전성 지표도 안정적”이라면서도 “코로나 19 영향 장기화 가능성 및 이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등에 대비해야 하는 만큼 건전성 지표에 대한 모니터링과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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