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분데스리가 재개 첫 득점...'덕분에' 세리머니까지

이석무 기자I 2020.05.16 23:50:21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홀슈타인 킬에서 활약 중인 이재성. 사진=홀슈타인 킬 구단 SN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에서 활약 중인 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이재성(28·홀슈타인 킬)이 리그 재개 경기에서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이재성은 16일(현지시간) 오후 독일 레겐스부르크의 레겐스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26라운드 SSV 얀 레겐스부르크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재성은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얻은 코너킥 찬스에서 크로스가 뒤로 흐르자 골문으로 쇄도하면서 오른발로 논스톱 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이재성의 이 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지난 3월 중단됐다가 이날 재개된 분데스리가에서 나온 첫 번째 득점이었다. 비록 무관중 경기라 팬들의 환호성은 없었지만 그래도 이재성 본인은 물론 분데스리가에서도 의미가 큰 골이었다.

이재성은 골을 터뜨린 뒤 반대편 코너 쪽으로 달려가며 왼 손바닥 위에 엄지를 든 오른손을 올려놓는 동작을 취했다. ‘존경’과 ‘자부심’을 뜻하는 수어 동작이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하는 의료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덕분에 챌린지’ 캠페인의 상징이기도 하다.

이재성은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손 소독제를 전달하는 등 코로나19 극복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재성은 후반 13분에도 핀 포라스의 추가골도 돕는 등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재성의 소속팀 킬은 이재성의 활약으로 먼저 2골을 넣고도 이후 후반 막판 내리 2골을 내줘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재성과 함께 킬에서 활약 중인 수비수 서영재는 후반 28분 교체 투입돼 경기 종료까지 뛰었다. 킬은 이날 무승부로 시즌 성적 9승 8무 9패를 기록했다.

다름슈타트에서 활약 중인 미드필더 백승호가 카를스루에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0-2 패배를 막지 못했다. 백승호는 61분을 뛰었지만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후반 16분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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