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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형 작은학교란 소규모학교를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을 통해 지역 간·학교 사이 교육격차를 완화하고자 하는 서울형 학교 모델이다. 소규모학교는 300명 이하 혹은 300명 초과 400명 이하이면서 학급당 평균 학생 수 25명 이하인 초등학교다. 이들 학교는 정부의 등교확대 방침에 따라 거리두기 2.5단계까지 학교 자율로 전체 등교를 결정할 수 있다. 특히 교육청은 지난 2020년 제2기 서울형 작은학교 8교를 선정해 2020학년도부터 2022학년도까지 총 3년간 운영하고 있다. 교동초, 금천초, 대청초, 등명초, 북한산초, 사근초, 용암초, 재동초 총 8곳이다.
2020학년도 서울 초등학교 전체 신입생 수는 10% 줄었으나 서울형 작은학교 신입생 수는 27%나 줄어 더 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인 2021학년도에는 서울 초등학교 전체 신입생 수가 전년 대비 1% 감소한 데 비해 서울형 작은학교 신입생 수는 오히려 19% 증가했다.
맞벌이 가구의 경우 주소이전 없이 통학구역 외 학생 전·입학을 허용하는 서울전역 통학구역 운영 효과와 더불어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합한 학교를 희망하는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교육청은 설명했다. 실제로 2020학년도 1학년 신입생 중 통학구역 외 학생은 29명이었으나, 2021학년도에는 56명으로 약 2배 증가했다.
또한 급당 인원이 적어 교사의 학생 맞춤형 지도가 가능하다는 점,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하여 안정적인 등교 일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 지역적 특성을 살린 작은 학교만의 특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점 등이 신입생 증가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교육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미래사회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소규모학교의 필요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교육감책임중심소위원회 정책 제안에서도 작은 학교 살리기 방안(경북), 집중형 대규모 학교에서 소규모학교로 분산 제안(전북) 등 정책 제안을 한 바 있다.
조희연 교육감은 “올해 서울형 작은학교의 신입생 증가 현상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학교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는 교직원의 노력과 학부모·지역공동체의 높은 관심 및 교육청의 정책적 지원 등이 함께 어우러진 결과”라며 “서울형 작은학교가 학생 맞춤형 소규모학교 모델을 정립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