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무게만 318kg…사망 후 장례식 못 치른 英 남성

채나연 기자I 2024.05.07 13:04:17

이달 초 장기부전과 비만으로 사망
"시신 너무 커 안치실에 못 들어가"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몸무게가 300kg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영국에서 가장 무거운 30대 남성이 사망했지만 제대로 된 장례식을 치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선 등은 6일(현지시각) 영국에 사는 가장 무거운 남성 제이슨 홀튼(30)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사진=더선 캡처).
지난 6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몸무게가 약 318kg에 달하던 제이슨 홀튼(33)이 이달 초 장기부전과 비만으로 사망했으나 시신을 화장할 수 있는 곳을 찾지 못해 아직 장례식조차 치르지 못하고 있다.

앞서 이달 초 건강이 악화 된 제이슨이 사망하자 6명의 소방관은 특수 구급차를 이용해 영국 길드포드에 있는 로열 서리 카운티 병원으로 시신을 이송했다. 그런데 생전에 화장을 원했던 제이슨의 장례 절차를 준비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그의 시신 자체가 너무 컸던 것이다.

제이슨의 어머니 레이사(55)는 “한 장례식장에서 제이슨의 몸무게를 물어봤는데, 시신 자체가 너무 크다는 것이 문제가 됐다”며 “제이슨이 영구차에 들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이슨은 화장을 원했지만 시신이 너무 커서 안치실에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라며 “만약 그가 땅속에 묻히게 된다면 단일 묘지가 아닌 이중 묘지를 써야 해서 많은 돈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제이슨의 소식을 전해 들은 한 장례업체가 그를 위해 더 큰 관을 제공하고 시신을 운구할 방법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제이슨은 2015년 몸무게가 910파운드(약 412.7kg)였던 칼 톰프슨이 사망한 이후, 영국에서 가장 무거운 사람이 됐다. 그는 10대 시절 아버지의 죽음을 슬퍼하며 과식하기 시작하면서 살이 찐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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