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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푸스 VS 소니, 3세대 미러리스 카메라 격돌

류준영 기자I 2011.07.06 18:26:35

하반기 전략상품 내놓고 경쟁 돌입
올림푸스 PEN, `다양한 라인업 강점
소니 넥스-C3, 화소에서 앞서

[이데일리 류준영 기자] 렌즈 교환식 미러리스 카메라시장서 선두경쟁을 펼치고 있는 올림푸스와 소니가 올 하반기 전략제품을 내놓고 경쟁에 들어갔다.

시장조사기관인 GfK가 집계한 올 4월 기준 지난 1년간의 하이브리드 카메라 누적판매량에선 소니가 올림푸스를 두배 가까운 시장점유율로 따돌렸다. 미러리스 카메라를 가장 먼저 내놨던 올림푸스 입장에선 체면을 구긴 셈이다.    사정이 이렇자 올림푸스는 보통 1년 주기로 돌던 후속작 출시일정을 6개월로 앞당겨 소니잡기에 나섰다.


지난 5일 선보인 펜 시리즈 3종(모델명: E-P3, E-PL3, E-PM1)은 최고급 플래그십 모델부터 미니 모델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지난달 22일 소니가 발표한 미러리스 카메라는 `넥스(NEX)-C3` 한 종이다.   올림푸스 3세대 대표선수는 `E-P3`를 꼽을 수 있으며, 초고속 오토포커싱(AF) 기능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E-P3의 AF는 촬영자와 피사체가 동시에 움직이는 긴박한 순간에서도 흔들림 없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셔터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항상 초점을 맞춰 주는 풀(Full) 타임 AF 기능도 탑재한데다 초점영역을 11점에서 35점으로 확대해 웬만해선 놓치는 영상이 없다는 평이다.

올림푸스는 "현존하는 DSLR카메라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빠르다"라고 설명했다.

화소 경쟁에선 올림푸스가 소니보다 밀린다.

올림푸스 E-P3는 1230만 화소이고, 소니 넥스-C3는 1620만 화소다.

올림푸스는 이번 신제품에서 이미지 처리 엔진을 전작인 `트루픽(TruePic)5`에서 `트루픽 6`으로 교체하고, 파나소닉 제품에서 탑재된 바 있던 `고속 라이브 MOS 센서`를 넣었다.

반면 이미지 센서 제조 기술을 보유한 소니는 DSLR에 사용되는 `APS-C타입의 CMOS 대형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다. 보급형 DSLR카메라 센서를 그대로 탑재한 것이다.

올림푸스는 전작과 달리 이미지 센서를 대폭 교체해 `화질에 자신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카메라 업계에선 "태생적으로 올림푸스는 마이크로포서드의 특수한 설계 구조 때문에 여전히 화소가 가장 큰 핸디캡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P3는 삼성전자 NX시리즈에서 탑재돼 히트 쳤던 3인치 OLED 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소니의 넥스 C3는 엑스트라 파인 LCD를 지원한다.

E-P3 액정의 실제 화소수는 61만을 지원하나 넥스-C3는 92만 화소의 LED 백라이트를 지원하므로 시각적인 만족감은 소니가 우세한 편이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대부분 사람들이 OLED 디스플레이가 좋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언뜻 올림푸스의 제품이 더 월등해 보이지만 화소수 차이만 보더라도 그 차이를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E-P3는 카메라 편의성을 강조하기 위해 조작의 상당 부분을 터치 디스플레이로 가능케 했다. 제품의 슬림화를 유도하고 스마트폰 카메라 촬영에 익숙한 사용자들을 위해 추가된 것이지만, 실제 쓰임새에선 활용도가 떨어지는 편이다.

동영상 촬영 기능이 향후 하이브리드 시장에 중요한 기술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그런 만큼 올림푸스는 E-P3의 동영상 촬영기능을 1920×1080 AVCHD 60i 해상도까지 끌어올렸다. 소니는 720p를 지원하는 데 그친다.

교체 가능한 렌즈 군에서 올림푸스는 광각렌즈(모델명: M.ZUIKO 디지털 ED 12mm f2.0)와 준 망원렌즈(모델명: M.ZUIKO 디지털 45mm f1.8)을 추가 확보함으로써 총 9개의 펜 전용렌즈를 선보였다. 하지만 소니는 내년까지 총 10개의 렌즈군을 확보할 계획이다. 렌즈군 경쟁력에선 올림푸스가 소폭 앞선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특히 카메라를 처음 써보는 사용자들의 구매도가 높아 수려한 품질의 사진을 손쉽게 찍을 수 있는 `오토모드`가 판매를 좌우하기도 한다.

E-P3는 총 10종의 아트 필터를 탑재했다. 한 장의 사진에 여러 종류의 아트 필터를 적용할 수 있는 `아트 필터 브래키팅(Bracketing)` 및 `3D 아트필터`가 추가됐다. 소니는 8개의 사진효과를 지원하며, `3D 스윕 파노라마` 기능 및 어두운 부분까지 모두 담아낼 수 있는 `HDR`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 효과 부문에서 두 회사 모두 비등한 수준이다.

용어설명 HDR: 중앙, 하이라이트, 그림자를 각각 촬영한 후 1장의 사진으로 만들어주는 기술   ▲자료영상: 원빈 카메라 `PEN 3세대`, 남성도 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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