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PC방 방역 강화…정 총리 “거리두기 2단계 검토”(종합)

최훈길 기자I 2020.08.14 13:39:38

수도권 집단감염 대응 긴급관계장관회의
PC방·교회·다중이용시설 방역 강화 추진
내주까지 확진 추이 보고 2단계 여부 결정
의사협회·광복절 집회 불법시 엄정 대응

정세균 국무총리 모습. 연합뉴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나타나자 정부가 교회, PC방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수도권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할지 여부는 확산세를 보고 내주 중에 결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수도권 집단감염 대응 긴급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는 학생들에 대한 방역 강화를 위해 PC방을 고위험시설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할지 여부는 주말, 내주 초까지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다만 2단계 격상 전이라도 서울시·경기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조치로 교회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선제적 방역 강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문승욱 국무2차장,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3명 늘어 누적 1만4873명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47명, 서울 32명, 인천 4명 등 수도권이 83명이었다. 이외에 부산 5명, 충남 3명, 광주 2명, 울산·강원·경북 각 1명씩이다. 나머지 7명은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정 총리는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서울시와 경기도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에 준하는 방역 대응조치를 신속하게 검토해 주셔야 할 것”이라며 “확진자가 집중된 기초지자체 차원에서도 행정명령 등 적극적인 방역조치를 취하는 것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오늘 오후에는 의사협회에서, 광복절인 내일에는 일부 단체에서 대규모 집회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서울시와 경찰청에서는 이들의 집회를 금지하고 이에 위반하는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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