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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부장급 이상 20개 직책 감축…2024년도 조직 개편안 확정

이연호 기자I 2024.01.12 14:34:14

전략조정 등 3개 부문 폐지, 대체투자 등 유사·중복 7개 본부 통페합
CRO 신설·리스크관리본부 부문 승격 등 리스크 관리·지도 감독 기능 강화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지난해 7월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의 홍역을 치른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지난해 11월 내놓은 경영혁신안의 후속 조치로 조직을 슬림화하고 지도·감독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그래픽=새마을금고중앙회.
새마을금고중앙회는 12일 이사회를 개최해 새마을금고중앙회 2024년도 조직 개편(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 개편(안)은 신임 김인 중앙회장의 경영 방침과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안을 반영해, 건전한 금고를 육성하기 위한 지도 감독 기구 본연의 모습을 되찾는데 방점을 두고 있다.

먼저 전략조정·환경·사회·지배구조(ESG)금고경영지원·공제 총 3개 부문을 폐지하고, 대체투자 등 유사·중복 기능을 가진 7개 본부를 통폐합한다. 부문장 등 부장급 이상 총 20개 직책을 축소해 비대해진 중앙회 조직을 슬림화하고, 실무진 중심의 업무 효율화 및 신속한 의사결정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조직 개편으로 기존의 9개 부문·40개 본부·124개 부는 8개 부문·34개 본부·111개 부로 바뀐다. 중앙회는 173개 직책을 153개로 감축하는 등 총 11.6%의 직책을 없애고, 앞으로도 경영 관행·조직 문화 혁신 및 금고 건전성 등을 위해 다양한 쇄신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도 중앙회와 협력해 자구 노력 등 혁신안 이행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 같은 조직 축소에도 불구하고 최근 불확실한 금융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리스크 관리 기능 및 금고에 대한 지도 감독 기능은 강화했다. 리스크관리최고책임자(CRO)를 신설하고, 리스크관리본부를 부문으로 승격해 전사적 리스크 관리를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금고여신금융본부와 금고여신관리부를 각각 여신지원부문과 여신관리본부로 격상해 새마을금고의 대출 및 연체율 관리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예금자보호실을 금고구조개선본부로 확대함으로써, 부실 금고에 대한 합병·경영 개선 조치를 통해 금고의 건전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을 시작으로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새마을금고와 중앙회가 될 수 있도록, 경영 관행·조직 문화 혁신 및 금고 건전성·감독 체계 강화 등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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