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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상생금융에 지난 1년간 1조 썼다

송주오 기자I 2024.03.20 12:00:00

은행권, 9076억 혜택 제공…목표치 95% 달성
여전권, 목표치 55%인 1189억 지원
보험권, 車보험료 인하로 5200억 절감효과 기대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금융권이 지난해부터 추진한 상생금융에 1조원 이상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 이자환급과 저금리 대환대출, 자동차 보험료 인하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상생금융 사업을 진행했다. 금융당국과 금융권은 상생금융을 신속하게 집행해 국민들의 체감 효과를 높일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2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권 민생금융지원 간담회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앞줄 왼쪽 다섯번째부터), 조용병 전국은행연합회장, 김주현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20여 개 은행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2월까지 상생금융에 지원된 자금은 총 1조265억원(자동차보험료 절감효과 불포함)으로 집계됐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은 지난해 3월부터 약 1년간 9개 은행이 약 344만명의 금융소비자에게 제공한 혜택은 9076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은행권 목표 기대효과(9524억원)의 95.3% 수준이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약 186만명의 가계 일반차주를 대상으로 대출금리 인하, 만기 연장시 금리 인상 폭 제한 등을 통해 약 5025억원을 지원했다. 저신용·저소득 등 가계 취약차주(약 87만명)에는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저금리 대환대출 등을 통해 약 930억원을 지원했다. 중소기업·소상공인(약 71만명)도 대출금리 인하, 연체이자율 감면 등을 통해 약 2730억원을 지원받았다. 이외에도 보이스피싱 피해자 법률 지원, 고령자 특화점포 개설 등을 통해 약 391억원을 지원했다.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은 지난해 8월부터 1189억원의 혜택을 제공했다. 당초 목표 기대효과(2157억원) 대비 55.1% 수준이다. 여전업권은 연체차주에게 채무감면을 확대하고 저금리 대환대출 등을 통해 약 466억원을 지원하고, 취약계층에는 저금리 대환대출, 상환기간 연장 등을 통해 약 615억원 규모의 혜택을 제공했다. 중소가맹점에는 캐시백, 매출대금 조기지급 등을 통해 108억원을 지원하는 동시에 빅데이터를 활용한 가맹점 상권분석, 마케팅 지원 등 다양한 컨설팅도 제공하고 있다.

보험업권은 올해 자동차 보험료를 평균 2.5% 인하하며 상생금융에 동참했다. 이를 통해 약 5200억원의 자동차 보험료 절감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실직, 중대질병, 출산·육아 등에 따른 소득단절기간 동안 보험료 납입을 1년 유예하는 ‘보험소비자 민생안정특약’을 지난 1월 출시했다.

아울러 이자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실직, 휴·폐업, 장기 입원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 보험계약대출의 이자 납입유예 신청도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또한 보험업권은 출산 준비 가정·청년·취약계층 등을 보호·지원하는 6개 상생보험 상품을 개발해 지난 2월말까지 총 13만4008건을 판매했다.

정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민생금융지원 및 상생금융이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국민들이 쉽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안내해 드리겠다”며 “아울러 금융권의 상생과제 발굴 및 집행, 상생·협력 금융상품 우수사례 전파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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