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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이제는 수중 핵무기까지…"초강력 방사능 해일" 위협(종합)

권오석 기자I 2023.03.24 14:49:12

김정은 지도 하에 21~23일 수중핵전략무기 훈련 진행
“믿음성, 안전성 검증…치명적 타격능력 완벽하게 확증”
전문가들 "킬체인·한미군사훈련 등 무력화 의도"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하에 지난 21~23일 수중핵전략무기의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한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수중핵무기를 시험한 사실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상은 물론 수중에서도 핵 위협을 과시하며 대남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지난 21일 함경남도 리원군해안에서 훈련에 투입된 핵무인수중공격정은 조선동해에 설정된 타원 및 ‘8’자형침로를 80~150m의 심도에서 59시간 12분간 잠항하여 3월 23일 오후 적의 항구를 가상한 홍원만수역의 목표점에 도달하였으며 시험용전투부가 수중폭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험결과 핵무인수중공격정의 모든 전술기술적제원과 항행기술적지표들이 정확하게 평가되고 믿음성과 안전성이 검증되였으며 치명적인 타격능력을 완벽하게 확증하였다”고 말했다.

신문은 신형 수중공격형무기체계를 ‘비밀병기’로 칭하고 “조선노동당 제8차대회에서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로 명명되였으며, 당대회 이후 지난 2년간 50여차의 각이한 최종단계의 시험을 거쳤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중핵전략무기의 사명은 은밀하게 작전수역에로 잠항하여 수중폭발로 초강력적인 방사능해일을 일으켜 적의 함선집단들과 주요작전항을 파괴소멸하는 것”이라며 “이 핵무인수중공격정은 임의의 해안이나 항 또는 수상선박에 예선하여 작전에 투입할 수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지난 22일에는 전략순항미싸(사)일부대들을 전술핵공격임무수행절차와 공정에 숙련시키기 위한 발사훈련도 했다. 신문은 “전략순항미사일에는 핵전투부를 모의한 시험용전투부가 장착됐다”며 “함경남도 함흥시 흥남구역 작도동에서 발사된 전략순항미싸일 ‘화살-1’형 2기와 ‘화살-2’형 2기는 조선동해에 설정된 1500㎞와 1800㎞계선의 거리를 모의한 타원 및 ‘8’자형비행궤도를 각각 7557∼7567초와 9118~9129초간 비행하여 목표를 명중타격하였다”고 설명했다.

(사진=노동신문)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훈련 결과에 만족을 표하면서 “철저한 전쟁억제력의 압도적시위로써 미제와 괴뢰들의 선택에 절망을 안기고 지역에서 군사동맹강화와 전쟁연습확대를 통해 얻는것보다 잃는것이 더 많으며 더 큰 위협에 다가서게 된다는것을 스스로 인식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핵 위협이 다변화하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킬체인`은 물론 한미훈련을 무력화하기 위한 의도로 읽힌다고 입을 모은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한미의 연합상륙훈련인 쌍용훈련과 미국 항공모함인 니미츠호의 입항에 대한 대응 성격”이라며 “한미의 압도적 해상 전략자산에 대한 억제력, 응징보복능력, 공격능력 과시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도 “육해공의 핵전력 과시를 통해 킬체인, 한미확장억제력, 한미군사훈련의 무력화 의도”라며 “4월 중 군사정찰위성과 정상각도의 `괴물 ICBM`(화성-17형) 발사 수순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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