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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 38%는 AI 도입…도입 안 한 기업 "정보 유출 우려"

공지유 기자I 2024.03.21 12:09:08

주요 50개 기업 38%는 회사 차원서 AI 도입
AI 미도입 기업 41.9% "정보 유출 우려"
"정보 신뢰성, 기술 유출 우려 대비 필요"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주요 50개 기업의 인공지능(AI) 도입 실태를 조사한 결과 38%가량이 챗GPT 같은 생성형 AI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AI를 도입하지 않은 기업들 상당수는 정보 유출을 우려하고 있었다.
(자료=한국경영자총협회)
경총은 21일 ‘주요 기업 AI 도입 실태 및 인식 조사’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 및 경총 주요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고 총 50개사가 응답했다.

챗GPT 같은 생성형 AI를 회사 차원에서 사무직군에 도입했는지 여부에 대해 38%가 “회사 차원에서 도입했다”고 답했다. 회사 차원의 도입은 없지만 직원들이 개별적으로 활용한다는 응답은 50%에 달했다.

AI를 회사 차원에서 도입하지 않은 기업을 대상으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정보 유출 우려’ 응답이 41.9%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준비 기간 필요’(29%), ‘업무 특성상 필요하지 않음’(16.1%)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현재 AI를 도입하지 않은 기업 중 29%는 향후 AI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답한 반면, 71%는 향후에도 도입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AI 도입 및 확대가 기업 내 일자리에 미칠 영향.(자료=경총)
AI를 도입한 기업들은 주로 AI 도입 및 확대로 인해 일자리 대체 효과가 발생하겠지만 전문인력 확보, 업무영역 확대 등으로 신규 일자리가 늘면서 전체 일자리는 “큰 변화가 없을 것”(75%)이라고 답했다. AI 도입과 확대로 일자리 대체 효과가 신규 일자리 창출보다 더 크게 나타나 전체 일자리가 축소될 것이라는 응답은 17.9%였다.

이승용 경총 경제분석팀장은 “AI 도입·확산으로 우리 산업의 경쟁력 제고는 물론 일하는 방식이나 노동생산성 측면에서도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다만 여전히 제기되고 있는 정보 신뢰성 문제, 기술 유출 우려 등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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