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자전거 역주행 아니다”

김소정 기자I 2020.03.16 10:37:24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김진태 미래통합당 의원(강원 춘천)이 역주행 논란에 휩싸였다.

김 의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따르릉 따르릉 비켜나세요. 자전거가 나갑니다. 큰 마음 먹고 자전거 한대 구입해서 시민들을 만나러 갑니다. 자전거도 빨간색입니다”라며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①김진태 의원 역주행 논란 사진 ②역주행 논란 해명 위해 김 의원이 올린 두 번째 사진 ③역주행 논란 장소 ④두 번째 사진 촬영 장소 (사진=김진태 의원 페이스북, 네이버 지도)
공개된 사진에서 김 의원은 핑크색 선거유세 점퍼를 입고 자전거를 타고 있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그가 역주행했다는 지적이 일었다. 김 의원이 우측도로로 정상운행 하지 않고 반대 방향으로 역주행했다는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15일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느닷없이 역주행했다는 일부 누리꾼의 지적이 있습니다. 사실은 그날 아래 사진처럼 됐던 겁니다”라며 자동차 도로가 아닌 갓길로 추정되는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올렸다.

①김진태 의원 역주행 논란 도로 위치 ②김 의원이 해명한 도로 위치
김 의원은 “제 안전에 대해 이렇게 걱정을 많이 해 주시니 고마울 뿐”이라며 “시내 자전거도로도 더 많이 만들어야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김 의원이 올린 첫 번째와 두 번째 사진의 장소가 다르다고 주장했다. 확인 결과 두 사진의 장소가 춘천지 후석로 462번길은 맞으나 정확한 위치는 차이가 있었다. 두 번째 사진 장소는 춘천기계공고쪽 도로다. 이쪽에는 사진처럼 김 의원이 자전거를 타고 있는 작은 갓길이 있다. 하지만 첫 번째 사진 장소는 춘천기계공고에서 한블럭 떨어진 곳으로 황색실선의 갓길이 없다.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 회원이 직접 찾아간 김 의원 역주행 논란 장소 (사진=보배드림)
실제로 한 누리꾼이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김 의원이 자전거 역주행한 곳이라며 직접 찾아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누리꾼은 ‘춘천의 성시 김진태 자전거 역주행한 곳’이라는 판넬을 들고 첫 번째 사진 장소에서 인증샷을 찍었다. 그곳에는 두 번째 사진에 있는 황색 실선이 없었다.

한편 김진태 의원실은 16일 이데일리에 “역주행은 절대 아니다. 첫 번째 사진은 강원도민일보 신문사를 방문한 후 촬영된 사진이다. 왼쪽 갓길에는 차량들이 주차돼 있었다. 도로교통법 제13조 4항 2호에 의하면 도로 우측을 통행할 수 없을 경우에는 좌측 도로 주행이 가능하다. 우측 도로를 이용하려면 중앙선을 가로질러 가야하는데, 그렇게 지나가면 법 위반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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