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EF2014]'루이비통과 두루치기' 박웅현이 말하는 여성의 센스학개론은?

강민정 기자I 2014.10.30 11:44:13
박웅현 TBWA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30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FIC홀에서 이데일리·이데일리TV 주최로 열린 ‘세계여성경제포럼(WWEF) 2014’에서 ‘싱글보다 더블, 더블보다 트리플’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한대욱기자)
[이데일리 강민정 기자] ‘광고쟁이’는 소비자의 지갑을 열어야 하는 사람이다. ‘골드미스’부터 ‘주부 9단’까지 다양한 소비 욕구를 가지고 있는 여성은 소비자의 최상위계층에 놓여있다. 결국 ‘광고쟁이’가 읽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여자의 심리다.

광고기획사 TBWA의 박웅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누구보다 여자의 마음을 잘 아는 남자일 터다. 박웅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30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이데일리·이데일리TV 주최로 열린 ‘세계여성경제포럼(WWEF)2014’에 참석해 남자들은 따라할 수 없는 여자의 센스를 강조했다.

박웅현은 “여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 해내고자 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굉장한 센스를 발휘한다. 남자를 데리고 루이비통 매장까지 가기 위해 김치 두루치기부터 시작한다. 맛있는 음식을 저녁상에 올리고 ‘오늘은 어땠어?’ ‘무슨 일 없었어?’라고 관심을 갖는다. 그것은 센스다. 센스는 곧 교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웅현이 강조한 ‘여성의 센스학개론’은 계속됐다. 박웅현은 “TV에서 ‘남녀 탐구생활’이라는 프로그램을 한 적이 있다. 4명의 남자, 4명의 여자가 각각 싸울 때의 상황을 예시로 봤다. 놀랍게 공감했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남자는 술먹다 둘이서 싸우면 남은 둘이 그들을 화해시키려고 노력한다. 결국 안 되면 만다. 여자들은 다르다. 둘이 싸우면 그들은 나머지 두 사람을 더 먼저 만나려고 약속을 잡는다. 나랑 싸운 그 아이가 얼마나 이상한 지 알려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나쁜 사람이 되는 거다. 안 좋게 생각할 수 있지만 난 그것이 부지런함이고 노력이고 센스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은 ‘관계’에 힘들어하는 요즘 사회 여성을 위한 해답을 찾아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전(前) 프로골퍼 아니카 소렌스탐의 발제를 시작으로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조주희 ABC 뉴스지국장이 대담을 나눴다.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 김행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원장, 김해련 송원그룹 회장, 송경애 SM C&C 사장, 신순철 신한은행 부행장, 나영석 CJ E&M PD, 정유선 미국 조지메이슨대 교수, 방송인 홍석천, 손지애 전 아리랑국제방송 사장이 포럼에 참석해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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