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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고개든 미세먼지 공습..클렌징·마스크 '불티'

김미경 기자I 2014.02.25 13:28:11

중금속 함유 유해성분 많아
미세먼지 막는 전용 화장품 등장
마스크·공기청정기 등 매출 '쑥'
온·오프서 판매 급격히 늘었다

[이데일리 김미경 장영은 기자] 중국발(發) 초 미세먼지 공습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관련 용품 판매가 급격히 늘고 있다. 야외에서 미세먼지를 차단해주는 마스크뿐 아니라 침투를 막아준다는 화장품 세트는 없어서 못팔 지경이다. 유독성 화합물과 중금속 성분을 함유한 초 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에 불과해 피부 트러블과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다는 이유에서다.

25일 에이블씨엔씨(078520)가 운영하는 화장품 브랜드 미샤는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최근 일주일 간(18~24일) 클렌징 제품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0%나 급증했다. 미샤의 펌프형 손 세정제 ‘퍼펙트 클린 향균 핸즈 위시’는 같은 기간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 늘었고, ‘휴대용 미샤 퍼펙트 클린 핸즈액’ 판매량도 2배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CNP차앤박화장품 ‘미세먼지 전용 뷰티키트’ 한정판(왼쪽부터), 더페이스샵 ‘페이스잇 원스텝 비비 클렌저’, 미샤 ‘퍼펙트 클린 향균 핸즈 워시’와 ‘미샤 퍼펙트 클린 핸즈액’ 제품.
더페이스샵도 미세먼지와 관련한 상품 매출이 늘고 있다. ‘페이스잇 원스텝 비비 클렌저’는 지난해 미세먼지가 부각된 이후 지난 1월과 2월 각각 작년 동기 대비 20%, 10% 이상씩 매출이 늘었다. 이 제품은 미세먼지 등 외부 오염물질을 한 번에 말끔히 제거해줘 지난 2011년 출시 이후 월 평균 5000여개씩 팔리고 있다.

미세먼지를 겨냥한 전용 화장품도 나왔다. CNP차앤박화장품은 지난달 17일 미세먼지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는 ‘미세먼지 전용 뷰티 키트’를 200세트 한정으로 내놓은 결과, 한 달여만에 완판됐다.

박준우 CNP차앤박화장품 책임연구원은 “중국발 미세먼지로부터 피부를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지에 대한 소비자 문의가 계속 이어져 제품을 기획했다”며 “이 세트는 젤 형태의 클렌징과 각질 제거 거품 제품 등 3종으로 이뤄져 입자가 매우 작은 미세먼지를 말끔히 제거해준다”고 귀띔했다.

미세먼지를 막기 위한 소비자들의 대응도 빨라지는 모양새다. 마스크와 공기청정기를 비롯해 공기정화식물 등 중금속과 미세먼지 예방 용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18~24일) G마켓의 마스크 매출을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04% 폭증했다. 전월동기와 비교해도 107% 늘어 2배 가량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11번가 역시 같은 기간 황사마스크 매출이 전년대비 300% 늘며 미세먼지 관련 용품 중 가장 많이 팔려나갔다. 이마트(139480) 공기정화식물 매출도 같은 기간 대비 383% 뛰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왽쪽부터)삼성 공기청정기, 이오니스 플러그용 초소형 공기청정기, 에스에어비타 음이온 공기청정기, 황사마스크, 틸란드시아 (공기정화식물)
롯데하이마트(071840) 측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공기청정기의 전월 대비 판매량을 보면 평균 80%씩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가 적어도 4월까지 기승을 부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관련 제품 판매 증가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미세먼지로 인한 서울시내 스모그 현상은 지난 주말부터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현재 서울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평소의 5배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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