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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흘리며 쓰러진 예비신랑…출근길 경찰관이 살렸다

강소영 기자I 2024.03.15 15:06:49

길가에 피 흘리며 쓰러져 있던 20대 예비신랑
걸어서 출근하던 경찰, CPR 실시해 살았다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심정지로 의식을 잃은 20대 남성을 출근길에 구한 35년차 베테랑 경찰관의 이야기가 전했다.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의 한 길가에서 2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가운데 출근중이던 권영철 경감이 심폐소생술로 남성을 구했다. (사진=서울 송파경찰서)
15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8시 20분 송파구 가락동의 한 건축사무소 앞에서 한 남성이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었다.

당시 출근 중이던 송파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 범죄예방계 권영철(58) 경감은 남성을 발견하고 바로 다가가 심폐소생술을 시작해 15분간 호흡 회복을 도왔다.

의식을 되찾은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쓰러진 남성은 올해 결혼을 앞둔 에비 신랑으로 밝혀졌다.

권 경감은 한 언론에 “경찰서와 우리 집이 1.5㎞ 정도 거리라 매일 걸어서 출근을 한다”며 “사람들이 모여 웅성거리는 사이로 한 남성이 누워있었다. 다가가 살펴보니 동공이 풀려있어 심정지 상태임을 알아차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로 CPR을 실시했고 심정지가 됐다가 자가 호흡을 하기를 3번 정도 반복했다”며 “CPR 후 자가 호흡이 가능한 상태에서 119구급대에 인계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숙지하고 있던 심폐소생술로 시민을 구해 보람을 느낀다”며 “예비 신랑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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