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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바른미래당, DJ·YS조차 못했던 영호남 통합 의미”

임현영 기자I 2018.02.12 11:41:15

12일 통합 하루앞두고 기자간담회

바른정당과의 공식 합당을 하루 앞둔 12일 오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기위해 자리에 앉고 있다.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공식 합당을 하루 앞둔 12일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영호남이 통합하는 의미”라고 ‘바른미래당’의 출범 취지를 강조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의 이름으로 여는 마지막 기자간담회에서 “호남에 기반을 둔 국민의당, 영남에 기반을 둔 바른정당이 통합한다. 왜 대한민국 정치에서 수십년 간 이 일이 가능하지 않았는 지 알았다”며 “이렇게 힘들기 때문에 DJ나 YS조차 이 일을 하지 못했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 오는 13일 전당대회에서 통합을 정식 의결한다. 신당 명칭은 ‘바른미래당’이다.

그는 통합과정의 어려움을 거듭 언급하면서도 “절박한 상황에서 국민들과 당원들이 공감하니까 이 일이 가능하게 됐구나, 하고 겸허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지난 2016년 국민의당 창당했을 당시를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 자원봉사자 30여명과 시작했다”고 회고하며 “그 적은 인원으로 총선을 치러내고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선거혁명을 만들어 냈다”고 자평했다.

그는 “대선이 끝나고 ‘대한민국 정당사’라는 책을 가장 열심히 봤다. 지난 수십년 간 제3당이 어떻게 사라졌는지 만 집중적으로 봤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관심을 모은 정당이 얼마나 허망하게 사라지는 지 뼈저리게 깨달았다”며 “대선 패배로 우리 당의 소멸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봤다. 제가 대표로 나선 계기”라고 부연했다.

‘독단적인 통합’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도 “법원에 가처분 소송을 냈는데 조그만한 것 하나도 인용되지 않고 100% 기각됐다”며 “이만큼 합법적 전례를 갖춘 합당이 없다”고 절차적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다.

바른정당과 정강·정책을 두고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서로 의견차이가 없는 것이 비정상”이라며 “합의되는 공통분모만 모아서 발표하면 될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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