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팽목항 찾은 박원순 "용기 잃지 말고 힘내길"

최훈길 기자I 2014.12.31 17:27:20

3번째 진도행..세월호 실종자 가족 위로

박원순 서울시장. (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31일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부인 강난희씨와 함께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 도착해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현재 팽목항에는 실종자 가족 10명 정도가 머물고 있다.

박 시장은 팽목항 가족식당에서 실종자 가족들의 손을 일일이 잡고 “용기를 잃지 말고 힘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 전에 오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해 죄송하다”며 “오늘 제야의 종을 치는데 여러분의 뜻과 마음을 담겠다”고 전했다.

그는 “국민들 모두가 여러분이 마음에 밟힐 것 같다”며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다. 인양 문제를 포함해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면 이뤄질 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1시간여 동안 팽목항에 머문 뒤 곧바로 제야의 종 타종을 위해 귀경길에 올랐다. 이날 휴가를 낸 박 시장은 진도행을 외부에 알리지 않았고, 관용차 대신 개인차량을 이용했다. 공식 수행비서도 함께하지 않았다.

한편 박 시장의 진도 방문은 이번이 세번째다. 박 시장은 6·4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5월14일 처음 진도를 찾았으며 당선확정 이틀만인 6월6일에 다시 한번 팽목항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한 바 있다. 또한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농성중인 유가족들을 수차례 만나 위로의 말을 건넸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