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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비 11조원…축구장 47배 초호화 요트 나온다

유찬우 기자I 2022.11.18 14:41:25

"떠다니는 도시"…호텔·쇼핑몰 등 편의시설 갖춰
태양광·파력 발전으로 동력 얻어…속도는 9㎞/h

[이데일리 유찬우 인턴기자] 제작 비용만 11조원이 투입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이탈리아제 초호화 요트 제작 프로젝트가 공개됐다.

17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이탈리아 건설업체 라짜리니 디자인 스튜디오는 거북이 모양의 초호화 요트 ‘판게오’를 오는 2033년부터 제작해 2041년에 출시할 예정이다. 라짜리니 측은 요트 제작비용 80억달러(약 11조원)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8년의 제작 기간을 거쳐 공개될 판게오.(사진=라짜리니 홈페이지)
판게오라는 이름은 2억~3억년 전 지구 상에 존재하던 초대륙 ‘판게아’(Pangaea)를 본떠 지었다. 길이 550m, 너비 610m 크기의 판게오는 축구장 약 47배 크기다. 워낙 크기가 커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항구 부근에 원형댐을 건설한 뒤 1㎢ 정도의 공간에서 건조될 예정이다. 친환경 요소도 가미했다. 요트 상부에 있는 태양광 발전과 거북이 앞다리 모양 부분의 파력 발전을 통해 전기를 얻는다. 항해 시 낼 수 있는 속도는 5노트(약 9km/h)다.

판게오는 “떠다니는 도시”로 불릴 만큼 다양한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실제 도시처럼 블록형 구조로 나누어진 요트 내부엔 나선형 구조의 건물들과 중앙 광장, 옥상 정원 등이 마련된다. 이외에도 호텔, 쇼핑몰, 공원, 소형선 전용 항구, 헬기 이착륙점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판게오는 크루즈 여행 용도 등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를 통한 크라우드 펀딩도 진행한다. 희망자는 NFT를 통해 가상 세계의 입장권을 16달러(약 2만1500원)에 살 수 있으며 VIP 아파트 가격은 169달러(약 22만7000원)다.

판게오 내부.(사진=라짜리니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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