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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공수처 출범 100일 격려 메시지…"사명 잊지 말자"

하상렬 기자I 2021.04.30 11:29:48

"백지상태서 시작, 다른 조직보다 힘들었을 것"
"초대 공수처 가는 길…역사 기록하는 길, 자부심 가져야"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공수처 출범 100일을 맞이한 가운데, 직원들에게 “시행착오도 있고 어려움도 있겠지만, 사명을 잊지 않는다면 괴로워도 넉넉히 이기리라 믿는다”고 격려했다.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사진=연합뉴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처장은 이날 공수처 직원들에게 배포한 내부 입장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처장의 취임 100일이기도 한 이날 공수처는 외부에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는 대신 직원들에게 격려 메시지를 보내고, 떡을 돌리는 방식으로 100일을 기념했다.

김 처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우리 공수처가 출범한 지 어느덧 100일이 된다”며 “지난 21일 출범할 때에는 한 겨울이었는데 이제는 봄기운이 완연하다”고 운을 뗀 뒤, “신생 조직인데다가 규모도 작다 보니 제대로 갖추어진 것이 별로 없는 상태에서 1인다역으로 참 수고들 많이 하셨다. 그동안 주말도 반납하고 업무에 애써주신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그간 공수처가 구성원 선발 과정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검사·수사관 인선이 마무리에 접어들어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도 평가했다. 그는 “생후 100일이 된다는 것은 태어난 뒤 위험한 고비들을 잘 넘겨 면역력도 갖추고 건강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한 것이라 하는데 공수처도 그동안 많은 일을 겪으면서 성장해던 것 같다”며 “이달 중순 검사들이 임명을 받고, 다음달 중순 수사관 임명을 기다리며 점차 안정을 찾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처장은 직원들의 수고에 공감하면서 사명감을 잊지 말자고도 강조했다. 김 처장은 “공직사회 부패 척결에 대한 지난 25년 동안의 국민 염원이 우여곡절 끝에 공수처 탄생을 가져온 만큼, 국민적 기대가 컸고 우려의 시각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여건이 구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하나씩 마련하면서 일을 진행하다 보니 시행착오도 있었고 다른 조직에서보다 배는 더 힘들을 것”이라고 소회했다.

그러면서 “초대 공수처가 가는 길은 우리 역사가 지금껏 가보지 않은 길이다”며 “우리가 이 길을 걸어갈 때 시행착오도 있고 어려움도 있겠지만 공수처가 왜 탄생했는지, 우리가 왜 이 자리에 있는지 그 사명을 우리가 잊지 않는다면 조금 힘들어도 괴로워도 넉넉히 이기리라 믿는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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