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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올해 ‘정점’ 아냐…GTC서 대형 호재 나오나(영상)

유재희 기자I 2024.03.12 12:13:59

캔터 피츠제럴드, ‘비중확대’·목표가 900→1200달러
GTC서 소프트웨어·AI추론 등 성장잠재력 조명 전망
2025년내 서버 10~15% ‘가속화’ 전환 가능성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글로벌 반도체(GPU) 설계 업체 엔비디아(NVDA) 주가가 고공 행진 후 최근 조정이 깊어지자 ‘정점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AI(인공지능) 시장의 성장 기대감이 주가에 충분히 선반영됐다는 게 이유다. 하지만 월가의 한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매출 및 이익 성장 잠재력을 고려할 때 올해는 ‘정점의 해’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투자금융회사 캔터 피츠제럴드의 CJ 뮤즈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900달러에서 1200달러로 33% 상향 조정했다. 이는 로젠블랫이 제시한 목표가 1400달러를 제외하면 월가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추가 상승 여력을 40%로 평가한 것이다.

엔비디아는 AI 시장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240% 급등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70% 넘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지난 8일 974달러를 터치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후 875달러까지 고꾸라졌고, 이날도 2% 내림세를 기록했다. 단기 급등 부담과 향후 성장성의 선반영 가능성 등이 맞물린 결과다.

하지만 CJ 뮤즈는 오는 18~20일로 예정된 엔비디아의 연례행사 GTC(GPU 테크놀로지 컨퍼런스)에 주목했다. 엔비디아가 대중에게 덜 알려졌거나 그동안 실적이 저조했던 사업에서의 성장 기회를 조명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CJ 뮤즈는 “엔비디아가 소프트웨어의 확장 가능성을 설명하는데 상당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며 “경영진은 AI 엔터프라이즈(기업용) 제품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 기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엔비디아의 매출액 약 600억달러 중 소프트웨어 사업 매출은 10억달러에 그쳤다. 소프트웨어 사업은 이제 시작 단계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것.

그는 또 “엔비디아가 GTC에서 추론 응용 프로그램의 잠재력에 대한 설명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난해 데이터센터 GPU 수요의 40%가 추론에서 발생한 것을 고려할 때 지속적인 점유율 확대가 놀라운 주가 상승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추론은 시스템이 새로운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측할 때 발생하는 것으로 AI 부문에서 ‘훈련’보다 ‘추론’의 매출창출 상관관계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GTC에서 차세대 AI 칩도 공개될 것이란 분석이다. CJ 뮤즈는 “H200의 두 배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는 B100에 대한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또 다른 성장을 지원하는 엔비디아의 명확한 제품 사이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생성 AI로의 전환점에 근접하면서 엄청난 기회가 발생했고 엔비디아는 이를 수익화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며 “2025년 내 서버의 10~15%가 ‘가속화’로 전환되는 등 향후 매출과 수익 잠재력에 대해 기대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한편 월가에서 엔비디아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60명으로 이 중 55명(92%)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897.21달러로 이날 종가(857.74달러)보다 5%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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