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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0억 쓴 4세대 나이스 시작부터 ‘혼란’…시험답안 유출까지

김형환 기자I 2023.06.23 17:14:32

개통초부터 혼란…“접속조차 불가능”
서울·경기 등 일부서 타학교 답지 유출
초등교사 89.2% “4세대 나이스 불만족”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교육부가 약 2800억원을 들여 개발한 4세대 교육행정 정보시스템 ‘나이스(NEIS)’를 둘러싸고 개통 첫날부터 접속 오류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다른 학교 학교의 시험지 정보가 유출되는 사건까지 발생하며 학교 현장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4세대 나이스가 개통 초 접속 오류를 보이는 모습. (사진=서울교사노동조합 제공)
23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4세대 나이스 개통 이틀째인 전날 서울·경기 등 일부 학교에서 나이스 오류로 타 학교의 답안지가 인쇄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교육부는 전날 각 시도교육청에 긴급 공문을 보내 “지필평가 정보가 잘못 출력되는 사례가 발생해 답지(번호) 순서 변경, 필요한 경우 문항 순서 변경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교육청 산하 중·고·특수학교에 신속하게 안내해달라”고 요청했다.

4세대 나이스는 2010년 구축한 3세대 나이스의 노후 장비를 교체하면서 고교학점제·교육과정 개편 등 교육정책 변화를 반영, 2824억원을 투입해 만든 시스템이다. 4세대 나이스는 지난 21일부터 17개 시도교육청과 초·중·고 1만2000여개교에 도입됐다.

4세대 나이스가 개통초 접속 오류 등을 보이며 잡음을 내고 있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일부 교원들은 21일 나이스에 접속조차 할 수 없었다”며 “교직원 복무상신 등 간단한 시스템조차 오류가 빈번하였고, 교직원들은 개인 근무상황을 수기로 작성하는 등 여러 불편함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생 성적과 관련한 창의적 체험활동 누가기록 등이 제대로 이관되지 않아 성적 처리를 할 수 있을지조차 걱정하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실제로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이 지난 21~22일 양일간 전국 초교 교사 1990명을 대상으로 4세대 나이스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89.2%가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했다. 개통 시기가 기말고사가 있는 6월인 점에 대해서도 교사 97.1%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교육부는 전날 설명자료를 내고 “교육부는 오는 30일까지 24시간 비상 근무체제를 가동해 4세대 나이스 시스템 안정화와 사용자 ㅂ루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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