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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암컷 발언' 최강욱 직격…“공론장서 퇴출해야”

이배운 기자I 2023.11.24 15:30:55

"여성혐오는 상식적인 비판의 범주 벗어나"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설치는 암컷’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가운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인종·여성 혐오 발언을 공개적으로 구사하는 사람이나 집단은 민주주의 공론의 장에서 퇴출당하는 것이 세계적인 룰”이라고 직격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울산 동구 HD현대중공업을 방문, 문화관 로비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 장관은 24일 울산 HD현대중공업(329180) 법무 정책 현장을 방문한 후 취재진을 만나 관련 질문을 받자 “(최 전 의원이 SNS에서) ‘이게 민주주의야, 멍청아’라고 얘기했죠. ‘이게 민주당이야, 멍청아’ 이게 더 국민이 잘 이해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장관은 또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암컷’ 발언을 옹호한 데 대해 “미국에서는 어떤 정치인이 오바마 전 대통령을 흑인 비하로 지칭하면 즉각적으로 영원히 퇴출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상식적인 비판이나 비난은 민주주의의 동력이고 그것으로 다소 불편하거나 불쾌해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인정해야 하지만, 인종혐와와 여성혐오는 그 범주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민형배 민주당 의원의 북콘서트에서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언급하며 “그렇게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거는 잘 없다. 제가 이거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발언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민주당은 최 전 의원에 대해 당원 자격 정지 6개월 긴급 징계를 의결했다. 이 과정에서 최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It’s democracy, stupid(이게 민주주의야, 멍청아)”라는 글을 올렸다. 이는 논란의 발언이 민주주의 사회에서 허용될 수준이라는 주장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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