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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한해 21명 사망하는 진드기 감염병 ‘SFTS’

김기덕 기자I 2016.03.21 12:00:00

지난해 감염자 79명… 치사율 27%
구토·설사·두통·복통 등 증상 나타나
물리면 해당부위 소독하고 병원 방문해야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봄을 맞아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진드기감염병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매해 감염자와 사망자가 늘고 있다. 이 감염병의 증상은 고열,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 등이다.

지난 2013년 SFTS에 총 36명이 감염됐으며 이 중 17명이 사망했다. 지난 2014년에는 55명 감염(16명 사망), 2015년 79명 감염(21명 사망)을 보였다. 지난해 기준 치사율이 27%에 달한다.

다음은 SFTS와 관련한 일문입답이다.

-SFTS 바이러스는 어떻게 감염됩니까?

△주로 야외 작업 (밭농사 등)과 같이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진드기 노출이 있는 경우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진드기에 물려 감염이 됩니다. 다만, 중국에서는 일부 의료진 및 밀접접촉자가 환자의 혈액 등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2차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있어 이에 대한 접촉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걸리면 어떤 증상이 있나요?

△원인불명의 발열, 소화기증상(식욕저하, 구역, 구토, 설사, 복통)이 주증상입니다. 이와 함께 두통, 근육통, 신경증상(의식장애, 경련, 혼수), 림프절 종창, 출혈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진드기에 물리면 무조건 감염되나요?

△진드기에 물린다고 해서 모두 감염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국내에 서식하는 작은소피참진드기중 극히 일부에서만 SFTS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물리다고 해도 대부분의 경우엔 SFTS에 걸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진드기에 물린 뒤 6-14일(잠복기) 이내에 고열과 함께 구토, 설사와 같은 소화기 증상이 동반되면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하셔서 진료 및 검사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집먼지진드기도 SFTS를 옮기나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옮기는는 진드기는 일반적으로 집에 서식하는 집먼지진드기와는 그 종류와 특성이 전혀 다릅니다. 집먼지진드기가 주로 침구류 등지에서 인체에서 떨어져 나온 각질 등을 먹고 살며, 현미경으로 봐야할 정도로 크기가 작은 것에 비해, SFTS를 유발하는 참진드기 종류는 주로 수풀 등 야외에 서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크기도 약 3mm정도로 자세히 보면 눈에 보일 정도로 큰 편입니다.

-이 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요?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진드기의 활동이 왕성한 4월과 10월 사이에 특히 주의하여야 합니다. 풀숲이나 덤불 등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장소에 들어갈 경우에는 긴 소매, 긴 바지, 다리를 완전히 덮는 신발을 착용하여 피부의 노출을 최소화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야외활동 후 진드기에 물리지 않았는지 꼭 확인하고, 옷을 꼼꼼히 털고, 반드시 목욕이나 샤워를 생활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진드기에 물린 후 어떻게 해야 합니까?

△진드기의 대부분은 인간과 동물에 부착하면 피부에 단단히 고정돼 장시간(최대 10일간) 흡혈합니다. 손으로 무리하게 당기면 진드기의 일부가 피부에 남아있을 수 있으므로 핀셋 등으로 깔끔히 제거하고, 해당 부위를 소독하는 것이 좋으며, 필요시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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