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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유명희, WTO 사무총장 선거 2라운드 진출”

김상윤 기자I 2020.09.18 11:56:51

소식통 인용..오늘 오후 발표 예정
영국·사우디·케냐·나이지리아와 계속 경쟁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5일 오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미국 워싱턴 D.C로 출국하고 있다. 유 본부장은 18일까지 머물면서 차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출과 관련해 미정부와 업계 및 전문가 등과 협의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1라운드를 통과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WTO 고위관리들이 멕시코의 헤수스 세아데, 이집트의 하미드 맘두, 몰도바의 투도르 울리아노브스키 등 후보 3명이 2라운드에 진출하는 데 필요한 지지를 얻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유 본부장은 영국의 리엄 폭스 국제통상부 장관,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마지아드 알투와이즈리 경제·기획부 장관, 케냐의 아미나 모하메드 문화부 장관,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세계은행 전무와 3라운드 진출을 두고 경쟁할 전망이다. 유 본부장은 케냐 아미나 모하메드 문화부 장관과 유력한 후보자로 거론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WTO 고위관리들이 이날 1라운드 탈락자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일반이사회에서 선출 작업을 관장하는 데이비드 워커 일반이사회 의장이 명단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커 의장은 이달 7∼16일까지 WTO 164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차기 총장을 선출하기 위한 1라운드 협의를 진행했다.

최종 후보자는 11월 초에는 확정될 전망이다.

한편,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아웃리치에 나서고 있다.

유 본부장은 15~18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통상 분야의 미 정부 주요 인사, 전문가 등을 면담하고 WTO 차기 사무총장 선출 관련 지지교섭 활동을 전개했다.

그는 면담에서 협상, 분쟁해결, 이행 모니터링이라는 WTO의 3가지 핵심 기능을 회복해 WTO가 적실성을 조속히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특히 협상 기능을 활성화해 WTO 규범이 변화하는 경제 현실에 부합하도록 업데이트하는 것이 WTO 개혁의 주요 과제 중 하나라고 밝혔다.

유 본부장은 다양한 국가와 통상 협상을 타결시킨 경험, 현직 통상장관으로서의 정치적 역량을 통해 이런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미국의 지지를 요청했다.

그는 미국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웨비나에 참여하여 미국 업계와 WTO의 개혁 방향과 향후 중점 작업에 대해 소통했다.

웨비나에 참여한 기업들은 WTO의 협상 기능을 활성화할 필요성에 공감했다. 특히 현재 WTO에서 복수국 간 협상으로 진행 중인 전자상거래 협상 타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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