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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인생 2막 '귀어학교' 전국최초 개교"

최훈길 기자I 2018.06.21 11:00:00

통영 경상대에 2년여 만에 개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서울 여의도 소재 해수부 서울사무소에 배치한 ‘거꾸로 세계지도’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이 지도는 북반구를 아래쪽·남반구를 위쪽으로 배치해 제작한 것으로 문재인 대통령도 홍보에 나선 지도다. 김 장관은 지난 6월 취임식 당시 거꾸로 된 지도를 내걸고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바다를 중심으로 배치한 세계지도를 바라보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바다에 있다”고 말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어촌에 정착하는 방안을 지원하는 귀어학교가 전국 최초로 설립된다.

해양수산부는 22일 경남 통영 경상대에서 ‘경상남도 귀어학교’ 개교식 및 입학식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해수부가 2016년에 귀어학교 개설사업을 추진한 이후 2년여 만이다. 귀어학교는 귀어 희망자나 어촌에 정착하기 시작한 사람들이 기숙사 등에 거주하며 어업기술 교육 등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교육기관이다.

귀어학교는 어촌 인구가 줄고 고령화가 심각해지면서 정책적으로 추진됐다. 앞서 해수부는 지자체 공모를 실시한 뒤 재작년 6월 첫 번째 귀어학교로 통영 소재 경상대를 선정했다. 통영은 연근해 어업, 굴 양식 등이 활발해 귀거 여건이 좋은 지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해수부와 경상남도는 ‘귀농어·귀촌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법’(7조)에 근거해 각각 5억원 씩 총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이에 경상대 해양과학대학은 기숙사, 교육시설, 교육기자재를 마련했다. 앞으로 교육생들은 어업, 양식업, 가공업, 유통업 등 귀어에 필요한 이론교육(4주), 현장 체험실습(2주), 위탁교육(1주), 전문가들과 토론 및 심화 교육(1주) 등 8주 간 교육을 받게 된다. 충남 수산자원연구소, 전남 해양수산과학원도 귀어학교 지정돼 잇따라 개교할 예정이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바다에서 정직한 땀과 노동으로 인생 2막을 준비하는 귀어인들을 응원한다”며 “첫 귀어학교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아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어촌에 정착하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교식에는 김 장관과 한경호 경상남도지사 권한대행, 마대영 경상대학교 부총장, 김무찬 해양과학대 학장, 장충식 경남 귀어학교장, 입학생 등 150여명이 참석한다.

자세한 내용은 귀어귀촌종합센터 홈페이지(www.sealife.go.kr), 전화상담 콜센터(1899-9579)로 문의하면 된다. 오는 8월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서초동 양재동 aT센터에서 ‘2018년 귀어귀촌 박람회’가 열린다.

경상남도 귀어학교. [출처=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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