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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유럽 4개국, 그린 모빌리티 등 경제협력 확대

김상윤 기자I 2020.10.20 11:27:37

‘V4 플러스 경제통상 포럼’ 발족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정부가 헝가리, 체코 등 동유럽 4개국과 그린 모빌리티 관련 경제협력을 확대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박기영 통상차관보 주재로 대한상공회의소, 유럽 진출 주요 기업, 지원기관, 지역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V4 플러스 경제통상 포럼’을 발족했다.

V4 플러스는 1991년 헝가리에서 결성된 폴란드·체코·헝가리·슬로바키아 4개국 협의체인 V4와 인접 국가를 의미한다.

이번 포럼은 유럽의 핵심 생산거점으로 우리 기업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V4 지역의 중요성이 더욱 커짐에 따라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V4 지역은 유럽 중앙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우수한 인적 자원에 힘입어 유럽연합(EU)에 편입된 후 유럽의 공장으로 부상했다. 한국 기업들도 V4 진출을 확대했고, 최근 수년간 유럽의 친환경 정책에 발맞춰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투자가 활성화되는 등 우호적인 경제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최근 4년간(2016∼2019년) 대(對)V4 투자는 헝가리 14억달러(비중 71%), 폴란드 20억달러(51%), 체코 5억달러(25%), 슬로바키아 1억3000만달러(9%)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올해 1∼8월 한국과 V4 간 교역 규모는 오히려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한 99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최근 화두인 전기차, 수소차 등 한국의 미래차 산업 육성과 EU의 친환경 정책과 관련한 양국 간 사업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이날 열린 포럼 1차 회의 주제를 ‘그린 모빌리티’ 분야로 선정했다.

박 차관보는 포럼 회의에서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공급망이 안정성 위주로 재편됨에 따라 유럽에서 V4 국가들의 투자 매력이 더욱 높아지고 양측간 경제협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포럼을 통해 비즈니스 시각에서 경제협력 증진을 모색하고 양측 기업의 애로사항도 적극적으로 해소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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