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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상업용 부동산은 오피스·물류가 주도…리테일 주춤”

김윤지 기자I 2021.01.20 10:14:38

이지스자산운용 보고서
‘국내 상업용 부동산시장 진단 및 전망’
“코로나 여전한 변수, 가격 상승 당분간 지속”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지난해 국내 상업용 부동산은 오피스와 물류섹터가 거래시장을 주도하면서 총 21조원 규모로 역대급 가장 큰 규모의 거래시장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이지스자산운용이 발표한 ‘2020년 상업용 부동산시장 진단 및 2021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오피스의 매매가격은 2010년 대비 1.58배 상승했다. 같은 기간 물류와 리테일은 각각 1.67배, 1.46배 올랐다. 지난해 오피스와 물류 가격은 2019년 대비 각각 7.8%, 11.7% 올랐고, 리테일은 최근 가격이 정체된 상황이다. 거래규모에서 리테일과 호텔은 2019년에 비해 거래비중이 감소한 반면, 물류는 8.3%포인트 만큼 증가했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 중 하나는 최저 수준의 금리”라며, “더불어 코어자산의 투자 수요가 집중된 점과 오피스의 안정적인 임대율, 온라인 쇼핑 성장에 따른 물류 수요 증가, 용도전환 개발 목적의 거래형태 등의 이슈가 2020년 거래가격의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거래시장 규모 추이(자료=이지스자산운용 리서치센터)
보고서는 2021년에도 한국은행의 통화완화정책에 따라 저금리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며, 오피스와 물류의 경우 자산가치 상승 여력이 일부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매매가격의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변수로는 코로나19 감염 추이와 백신 도입 상황을 꼽았다. 이지스운용 측은 “백신이 도입되는 올해 상반기는 경제적 상황이 바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연말부터 회복조짐이 보일 것”이라면서 “저금리로 인한 자산가치 상승, 비대면 소비활동으로 인한 물류자산의 수혜는 지속되면서 리테일과 호텔산업은 업태 회복을 위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미래의 중장기 시장전망 5가지 키워드도 제시했다.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 △자산가치에 영향을 주는 ‘금리’ △다가올 고령화 사회에 대비할 요소인 ‘인구’ △시장수요에 적합한 용도로의 전환이 필요한 ‘공간’ △자율주행자동차의 발전과 물류산업의 성장과 연관된 ‘모빌리티’ 등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대신증권과 함께 매 분기 발표하고 있는 ‘서울 오피스 매매지수’에 더해 물류, 리테일 매매지수 등도 추가 공개했다. 이 지수들은 노벨경제학 수상자 예일대 로버트 쉴러 교수의 케이스-쉴러 지수를 활용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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