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김영춘 "2월 가덕도 신공항 처리 약속하면 출마"

이성기 기자I 2020.12.17 11:07:47

부산, 지방소멸론 대표 도시 돼 가고 있어
정권 심판 차원 아닌 지역경제 발전 선거 돼야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은 17일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 “민주당이 가덕도 신공항(특별법)을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약속을 확실하게 해 주면 당락 가능성과 상관 없이 무조건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사진=노진환 기자)


김 사무총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약속이 잘 안 되면 출마를 안 할 생각도 있다. 선거에 나가서 지역주민들한테 `우리는 이렇게 노력을 했습니다. 그러니 좀 한 번 더 지지해서 지역을 일굴 기회를 주십시오`라고 말할 자격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또 “경선이든 추대든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서 어떤 게 더 좋은 선택이냐에 주목해 판단해야 될 문제”라면서 “1월쯤에 가서 후보들을 모아 경선을 하는 게 시민들이 볼 때 더 아름다운 모습이고 관심과 주목을 끌 수 있는 경선이라면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여권에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는 부산 민심에 대해서는 “서울 수도권이나 전국적으로 민주당이 우세해지면서 부산에서도 `우리라도 국민의힘을 지켜줘야 되지 않느냐` 이런 보수회귀의 기류가 분명히 생겨났다”며 “코로나19 때문에도 그렇지만 경기가 전반적으로 안 좋은데 그래도 서울이나 수도권에서는 체감하지 못하는 더 아픈 경기의 추락이 지방에는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내년 선거를 야당에서 주장하는 정권 교체, 정권 심판 차원이 아니라 지역 경제 발전 차원에서 바라볼 것을 주문했다.

김 사무총장은 “부산이 우리나라 제2도시라고 하지만 지난 25년 동안 인구가 50만명이 감소했다. 매년 2만명 이상의 청년들이 빠져나가는 도시”라며 “현재의 상황이 그대로 가면 쭉정이만 남는, 그야말로 지방소멸론의 대표적인 도시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는, 절망감에 사로잡히는 상황인데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아주 절박한 생존의 문제”라며 “날개 없이 추락하는 지역 현실을 반전시킬 희망을 만들 수 있는 시장을 뽑아야 하는 선거지, 정권교체 차원에서 활용하려는 선거는 곤란하다”고 비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