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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020년 1분기 화성 반월 및 천안성성 사업장 매각에 따른 매각차손(691억원) 인식으로 연결 기준 세전순손실이 763억원을 기록했고, 2019년 유상증자에도 운전자본부담 및 누적 손실 등으로 지난 3월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343.8%에 이르는 등 재무 부담이 여전히 과중한 수준이다.
김현 한기평 연구원은 “두산건설은 추가 손실 가능성, 차입 부담에 따른 유동성 위험이 지속될 전망이다”며 “2018년 대규모 대손충당금 설정에도 잔존 영업채권에서 추가적인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장기 미착공 사업의 추진이 계속해서 지연될 경우 관련 보증채무의 현실화로 인한 추가적인 자금부담 및 손실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차입금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만기가 단기화돼 있고, 영업실적 개선을 통한 재무 부담 완화 가능성이 제한적인 가운데 계열의 지원 여력도 크지 않다”면서 “두산건설의 자구안 시행 결과가 유동성 리스크 완화 여부의 결정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특히 한기평은 두산건설의 실질적 지원 주체였던 두산중공업(034020)의 재무 부담이 확대되며 지원 여력이 약화됐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친환경 발전설비 구축 기조와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으로 사업기반이 약화된 가운데 두산건설에 대한 유상증자, 상환전환우선주 상환 등으로 두산중공업의 재무 안정성이 저하됐다”며 “국책은행의 긴급 자금지원으로 유동성 우려가 일부 완화됐으나, 사업기반 훼손을 감안시 재무지표가 큰 폭으로 개선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고 판단했다.
그는 “두산(000150)그룹의 자구안에 두산건설에 대한 매각 계획도 포함된 만큼 매각 진행 상황 등에 대한 모니터링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