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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사과·배 냉해 아직 없어…9월엔 과일 물가 안정'(종합)

김은비 기자I 2024.04.25 11:50:00

'사과·배·복숭아 등 생육상황 점검'
지난해 과일 생산량 급감 주범엔 냉해
이상 저온 없어 올해는 미발생…선제적 수급 관리도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사과·배·복숭아 등 주요 과일은 현재까지 저온 피해가 없이 생육이 양호한 상태하고 25일 밝혔다. 갑작스런 이상 기온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올해 사과 생산량은 50만톤(t)으로 평년 수준을 유지하면서 과일 물가도 다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사과 인공 수분하는 송미령 장관(사진=농식품부)
지난해 사과·배 생산량이 30% 가량 급감한 주범으로는 냉해 피해가 꼽힌다. 지난해 과수의 생육이 시작되는 3월에 이상 고온으로 꽃이 평년 (4월 11일~4월 27일)보다 2~15일 빠른 3월 29일~4월 23일에 폈다. 이후에 3월 말 저온, 4월 말 서리 등으로 인해 꽃눈이 불량한 등 개화 기간에 저온 피해가 발생하면서 생산이 크게 감소했다. 여기에 여름에는 폭우 및 탄저병까지 덮쳤다.

올해는 3월 평균 기온이 평년(6.5℃)보단 다소 높은 7.2℃ 였지만 지난해(9.7℃ )보단 낮았다. 개화 기간도 지역별로 평년보다 2~14일 빨랐지만, 작년보다는 4일 빠르거나 8일 늦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올해는 현재까지 작년과 같은 갑작스러운 이상 저온이나 서리가 발생되지 않았고, 5월 초순까지 급격한 기온 하락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과수 품목별로 살펴보면, 사과는 현재 꽃이 활짝 피는 시기이며 전국적으로 순조롭게 개화가 진행되고 있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앞으로 기상 상황이 좋다면 사과 생산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사과 생산량도 평년 수준인 50만t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과일 물가 역시 올해산 햇과일이 나오는 9월 부터는 다시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부 농가에서 개화량이 평년보다 다소 감소된 것으로 조사되고 있는데 이는 작년 기상 여건 악화에 따른 꽃눈 분화 불량 등이 원인인 것으로 농식품부는 추정했다. 이에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농가들이 적화 및 적과를 통해 결실량을 조절하여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는 지난 4일 전후로 꽃이 만개하기 시작해 현재는 정상적으로 착과가 이루뤄지고 있다. 작년 작황이 좋지 않았던 복숭아 또한 지난 4월 초부터 개화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농식품부는 올해는 ‘과수생육관리협의체’를 구성해 냉해 피해 예방 등 선제적인 생육관리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박 정책관은 “올해 사과를 비롯한 과일을 국민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생육 시기별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검검·관리해 나갈 계획”이라며 “기후변과에 대응한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대책’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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