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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 김웅,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 ‘2위’ 눈길

장구슬 기자I 2021.04.21 11:16:34

피플네트웍스, 머니투데이 the300·미래한국연구소 의뢰 여론조사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로 가장 적합한 인물’ 질문
1위 16.6% 기록 주호영…2위는 11.3% 기록한 김웅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당대표 선거 여론조사에서 ‘깜짝 2위’를 기록하면서 초선 돌풍이 이어질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 (사진=노진환 기자)
지난 19일 여론조사업체 피플네트웍스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미래한국연구소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10명에게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로 가장 적합한 인물’을 물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6.6%로 가장 많은 응답을 얻었다.

그다음으로는 초선인 김 의원이 11.3%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어 김무성 전 의원 10.2%, 조경태 의원 8.0%, 홍문표 의원 6.6%, 윤영석 의원 2.1%이 뒤를 이었다. ‘그 외 인물’이 10.2%였고 ‘없음’이 26.4%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잘 모름·무응답’은 8.7%였다.

초선인 김 의원이 당대표에 도전할 의사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국민의힘에서는 ‘초선 당대표론’이 고개를 들었다. 그는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총회’에서 처음으로 당대표 출마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의원들의 격려 발언도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보수정당 쇄신을 위해 초선급이 당권에 도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었다. 이에 김 의원이 화답한 셈이다.

최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이 근본적으로 변하려면 차라리 초선을 당대표로 뽑는 게 대선을 위해선 효과적”이라고 강조했고,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기현 의원도 “초선들을 중심으로 한 젊은 인재들을 당의 전면에 내세워서 역할도 주고 고난도 줘야 한다”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도 KBS라디오에서 “초선을 적극적으로 지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국민의힘 당규는 당원과 대의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투표결과 70%에 여론조사 결과를 30% 반영해 당대표를 선출한다고 정하고 있어 초선의원에게는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의견도 있다. 세력을 모아주어야 할 중진 의원들의 대다수가 지도부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도 초선이 뛰어넘어야 할 과제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전화 자동응답 조사 방식(무선 100%)으로 시행됐다. 통계보정은 2021년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3.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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