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촌조카·당숙·증손자까지 채용..대대손손 먹고사는 사학재단

김겨레 기자I 2020.08.06 10:39:33

교육부, 박찬대 의원에 제출
친인척 채용한 사립학교 311곳
포항중앙고·중앙여고엔 재단 친척 8명 달해
경북 55명·전북 54명·경기 45명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전국 사립학교 설립자 및 이사장 등의 친인척 관계에 있는 행정직원만 37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인척 행정직원이 1명 이상 재직 중인 사립학교도 전국 311곳으로 조사됐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 사립학교 설립자 및 이사장, 임원(이사, 감사 등)과 친인척 관계인 사무직원 재직 현황’에 따르면 학교법인 이사장과 설립자의 6촌 이내 친인척 관계에 있는 행정직원이 1명 이상 재직 중인 사립학교는 전국 311개이며, 친인척 직원 수는 총 376명에 달했다.

2020년 7월 기준, 지역별로는 경북이 43개 학교 중 설립자·이사장의 친인척 행정직원이 55명 근무하고 있어 가장 많았다. 이어 △전북 41개교 54명 △경기 36개교 45명 △서울 38개교 44명 △부산 36개교 42명 △경남 23개교 27명 △충남 17개교 24명 △대구 19개교 21명 △인천 11개교 14명 △전남 9개교 11명 △광주 10개교 10명 △제주 7개교 8명 △강원 7개교 7명 △대전,충북 5개교 5명 △울산 4개교 4명 순이다.


친인척 직원이 가장 많은 사립학교 법인은 경북 향산교육재단(8명)이었다. 향산교육재단은 포항중앙고등학교와 포항중앙여자고등학교에 설립자의 며느리, 종질(6촌), 설립자 배우자의 질녀(3촌) 등 친인척 8명을 5급~8급 행정직원으로 채용했다.

전북 춘봉학원도 전주 근영중학교와 근영여자고등학교에 이사장의 아들과 처남, 당숙, 사촌조카까지 채용했다. 또 이사의 아들과 조카도 고용했다. 경기 은혜학원 역시 은혜중학교와 은혜고등학교에 설립자의 조카와 조카아들, 이사장의 조카 등을 행정직원으로 채용했다.

박찬대 의원은 “현재 사립학교 교원 채용은 공개전형 등에 의하도록 되어 있으나, 사무직원 채용에는 여전히 ‘깜깜이 채용’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학교 전체 살림살이를 관리하는 사무직원의 자리에 이사장의 측근, 친인척 등을 쉽게 앉힐 수 있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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