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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코스피 상장사가 지난해 내놓은 배당금은 총 26조5854억원에 달했다. 전년(28조6107억원)보다는 소폭 줄어든 수준이다. 총 배당금을 배당법인 수로 나눈 평균 배당금 역시 477억원으로 전년(515억원)보다 7.2% 줄었다.
이 중 지난해 배당을 결의한 코스피 상장사 557곳 중 2년 연속 배당한 곳은 528개사(94.8%)에 달했다. 전년(514개사)보다 2.7% 증가한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5년 이상 연속 배당을 한 기업도 446개사로 전년(432개사)보다 3.2% 증가했다.
시가배당률은 높아졌다. 보통주 및 우선주 평균 시가배당률은 각 2.70%, 3.01%로, 모두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시가배당률이란 1주당 배당금을 현재 시가로 나눈 값으로 주식 매수 후 실제 받을 수 있는 배당률이다.
다만 지난해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졌던 만큼, 국고채(2.65%)와 시가배당률의 차이는 보통주 기준 0.05%포인트(p)에 불과했다. 2021년의 1.40%에 비해 1.35%포인트 줄어든 수준이다. 이에 따라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하는 법인 수는 2021년 444개사에서 2022년 239개사로 급감했다.
작년 배당 법인의 현금 배당금 및 당기순이익이 모두 감소했지만 배당성향은 전년과 비슷한 35%대를 유지했다. 배당성향은 배당금이 상장사의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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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는 “지난해 금리 인상 등 경영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배당법인의 배당률 상승 추이는 변하지 않았다”면서 “다수의 상장사가 기업이익의 주주 환원 및 안정적인 배당정책 유지에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금융위원회와 법무부는 지난 1월 ‘선 배당액, 후 배당기준일 확정’을 주요 골자로 하는 배당절차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이전까지는 12월 결산법인의 경우 연말에 주주명부를 폐쇄해 배당받을 주주를 정한 뒤 이듬해 2~3월 이사회·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확정해 시차가 존재했다. 투자자들은 실제 배당금이 얼마인지 모르는 ‘깜깜이’ 상태에서 연말에 주식을 사야 해 배당 투자의 예측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이 발표 이후 정기주총에서 전체 12월 결산법인 중 17.9%에 달하는 140개사가 배당 기준일을 정비하기로 했다.
거래소는 “투자자가 법인의 배당 여부 및 배당액을 선확인-후 투자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배당 투자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기대했다.